[장성=뉴스핌] 박재범 기자 =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장성군 보건소는 5일 당뇨병 환자들에 대해 건강관리에 특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땀을 많이 흘리면 우리 몸의 혈당치도 높아지는데, 이때 당뇨병 환자들은 소변을 통해 포도당이 배출돼 저혈당 증상을 겪을 수 있다.
경로당 방문 폭염대응 교육 현장 모습 [사진=장성군] |
저혈당이 발생하면 온 몸이 떨리고 기운이 빠지면서 식은땀이 난다. 또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입술 주위나 손끝이 저리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면 의식을 잃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주위에 의식을 잃은 당뇨 환자를 발견한다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 응급조치를 받도록 조치해야 한다. 또 저혈당 증상이 나타난다면 재빨리 설탕물 100cc 정도를 복용하거나 알사탕 2~3알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저혈당 증상을 미리 막으려면 단 음식보다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장성군 고혈압 당뇨병 등록센터 관계자는 “혈당 수치가 만성적으로 높은 당뇨병 환자들은 저혈당 증상이 발생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과도한 단당류 섭취를 삼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중증의 당뇨병 환자라면 온도가 높은 곳을 맨발로 걷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당뇨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온도를 느끼는 감각이 떨어지는데,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은 뜨겁게 달궈진 모래사장을 맨발로 걷거나 사우나를 즐기다 발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또 냉방이 지나치게 강한 곳도 피하는 것이 좋다. 추위에 오래 노출되면 열 발산을 억제하기 위해 피부혈관이 수축돼, 혈류 순환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미숙 장성군 보건소장은 “중증의 당뇨병 환자는 말초신경이 무뎌져 있어, 발에 상처가 생겨도 잘 느끼지 못한다”며 “가벼운 상처나 궤양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물가나 해변, 수영장 등지로 여행을 떠났다면 꼭 신발을 신어 발을 보호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 보건소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무더위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관내 경로당을 방문해 폭염대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계신 어르신들에게 수분 섭취와 발 건강 확인 요령 등을 집중적으로 알려,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jb545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