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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대목까지 망치겠다’ 시위 격화에 홍콩 상인들 ‘울상’

기사입력 : 2019년07월30일 18:28

최종수정 : 2019년07월30일 21:34

[홍콩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2개월째 이어지는 홍콩 시위가 폭력 사태로 비화되면서 홍콩 경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홍콩 북서부 위안랑(元朗) 지역에서 열린 '백색테러' 규탄 집회에 참여한 시위대가 진압 경찰을 향해 우산을 던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쇼핑 중심지였던 홍콩으로 향하는 관광객들이 급감하고 경기신뢰도도 떨어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8주 간 벌어진 시위가 2014년 우산혁명으로 금융 거리가 79일 간 마비됐을 당시보다 더 큰 피해를 냈다고 예측했다.

이번 시위는 홍콩 전역으로 확산됐고 폭력 사태도 더욱 심각해 국내외 쇼핑객들이 시위 장소에는 아예 발길을 끊어, 일부 상점과 은행 지점들은 장기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이미 타격을 받은 홍콩의 상당수 기업들이 이번 시위로 한 번 더 타격을 받았다.

앞으로 몇 주 간 예고된 시위만 해도 여러 건이고 거의 매일 시위가 일어나고 있으며 몇 개월 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아침 출근시간 카오룽 반도 동쪽 튜컹렁 지하철역에는 중국 정부의 ‘폭력 응징’ 입장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몰려들어 지하철 운행을 방해해 교통대란이 벌어지면서 홍콩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홍콩 소매협회는 7~8월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LSA는 지난 23일 중국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홍콩 주얼리 브랜드 주대복(Chow Tai Fook)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매도(sell)로 하향 조정했다.

명품 그룹 리슈몽은 시위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으며,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스와치 또한 시위의 영향으로 가장 중요한 시장인 홍콩에서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위가 집중된 어드미럴티 지역의 레스토랑과 매장의 직원들은 한 달 전에 비해 고객이 3분의 1 줄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시위대는 주변 상점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지만, 경찰과 충돌이 격해지면서 어쩔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지난 14일에는 샤텐구에서 경찰의 진압을 피해 달아나던 시위대가 한 쇼핑몰에 들어와 폭력사태가 벌어지자 놀란 쇼핑객들이 달아나며 아수라장이 되는 장면이 전 세계로 전해지기도 했다.

중국 본토에서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감했고,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은 홍콩 여행주의보를 내렸다.

홍콩 노동조합연맹은 6월 들어 호텔 숙박률이 전년비 20%, 7월에는 40% 줄었다고 전했다. 한 여행사 직원은 중국 본토 고객들의 3분의 2가 홍콩 여행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시위 여파로 기업신뢰도가 추락하고 거버넌스도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장기적으로 정책 마비 및 법치주의 훼손까지 우려했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글로벌 기업들이 단기적 전망에 대해 비관하고 있으므로, 홍콩 정부는 시위의 근본 원인을 즉각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콩 화장품 매장의 한 매니저는 “시위가 연말까지 이어져 성탄절 대목까지 망칠 것 같다”고 말했다.

 

28일 홍콩 시위 현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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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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