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인천공항 공식 주차대행은 단기주차장 지하1층을 이용하세요”
인천국제공항에서 비싼 주차료를 피하기 위해 사설 주차대행을 이용하기 어려워질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가 불법 사설주차대행업체에 대해 집중단속에 나서기로 해서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로부터 영업승인을 받지 않은 사설주차대행업체의 불법영업으로 인한 여객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8월 16일까지 '불법 사설주차대행 호객행위 집중단속 및 피해 예방 안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여객이 집중되는 여름철을 맞아 인천공항운영서비스(주) 및 공식주차대행 사업자와 합동으로 불법 사설주차대행업체의 위법 행위를 집중 계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여객 안내 캠페인을 병행해 불법영업으로 인한 여객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단속이 이뤄지는 지점은 인천공항 3층 출국장 전면도로다. 주차대행 및 불법 주정차 전면 금지구역으로 설정돼 있어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주차대행 접수 및 영업은 모두 불법영업행위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전면도로에서 주차단속요원이 불법 사설주차대행업체의 영업행위를 계도하고 여객들에게 인천공항 공식 주차대행 서비스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
인천공항의 공식 주차대행업체는 하이파킹(1터미널), AJ파크(2터미널) 2곳이다. 나머지 사설 주차대행업체는 공사로부터 영업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업체다. 인천공항에서는 장기 주차장 사용이 어렵고 일반적인 주차를 할 때 주차요금도 만만치 않게 나온다. 사설 주차대행업체는 이런 점을 노려 인천공항 주차장보다 싼 주차료를 받고 주차대행을 해주고 있다.
인천공항 공식 주차대행업체의 접수장소는 1·2터미널 모두 단기주차장 지하 1층(실내) 에서 운영되고 있어 여객들은 기상환경과 무관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차대행 접수장과 출·입국장 까지의 거리도 가까운데다 공식 주차대행업체는 인천공항공사가 지정한 전용 주차장을 사용하고 있어 여객 차량의 체계적이고 안전한 관리가 가능하다.
반면 불법 사설주차대행업체는 주로 공항 인근 나대지 또는 갓길 등에 불법으로 주차하는 경우가 많다. 또 여객이 맡긴 차량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불법 주·정차 단속을 피하기 위해 차문, 트렁크 등 차량을 개방해 방치하거나 업체 측의 교통법규위반(과속·주정차위반 등)으로 발생한 과태료를 고객에게 전가시키는 것과 같은 고객들의 끊임없이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는 게 인천공항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사설 주차대행업체의 차량관리 소홀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거나 보상을 요구하는 여객에게 오히려 욕설과 폭행을 행사하기도 하는 등 사설주차대행업체로 인한 피해사례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백정선 인천공항공사 여객본부장은 “인천공항공사는 불법 사설주차대행업체에 대한 집중단속과 피해예방 캠페인을 통해 여객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인천공항 출국장 전면도로에서의 주차대행영업은 불법인 만큼 불법영업으로 인한 피해예방을 위해 여객분들의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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