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분기안에 라인 가동
OLED TV 업계 생산 코스트 하락 전망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LG가 8월말 중국 광저우(廣州)에 OLED 공장 준공식을 갖고 3분기안에 본격적인 OLED 패널 생산에 나선다. 패널 공급 방식 변경 및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OLED 패널인 만큼 수입 관세가 적용되지 않아 중국 OLED TV 업계의 생산 비용 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건설 중인 'OLED 공장 조감도'. [자료=LG디스플레이] |
25일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LG 디스플레이가 8월 29일 광저우 OLED 공장에 대해 준공식을 갖기로 했으며 이미 초청장도 발송한 상태라고 전했다.
LG 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에서 올해 3분기부터 OLED 패널 생산에 들어가 매월 6만 장의 OLED 패널을 양산해낼 계획이다. 한국공장의 OLED 패널 생산분을 합치면 LG 디스플레이의 월간 패널 생산량은 13만 장에 달하게 된다.
생산량뿐만 아니라 OLED 제품군도 다양화한다. LG 디스플레이는 올해 8K 화질의 88인치 OLED 패널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0년에는 크기를 줄인 77인치, 65인치 8K 패널도 출시된다. 기존 55, 65, 77인치 4K 패널에 더해 48인치 패널이 추가될 예정이다.
패널 공급방식에도 변화를 줘 기존 OLED 패널들과의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LG 디스플레이가 TV 제조사에 제공하는 OLED 패널은 화면 출력을 제어하는 OLED 모듈과 패널이 결합한 제품만 공급 됐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납품되는 OLED 패널에는 TV 제조사들이 자사 OLED 모듈을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TV 제조사들이 생산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중국 내 생산되는 OLED 패널은 수입 관세를 물지 않아 가격은 더욱 저렴해질 수 있다.
LG 디스플레이의 파트너사인 촹웨이(创维, 스카이워스)는 7월부터 중국 내 OLED TV 가격전쟁에 불을 붙였다. 촹웨이 관계자는 ‘LG 광저우 OLED 공장의 양산 소식에 맞춰 우리는 OLED TV 보급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7월 판매량이 1만 대를 달성했고 올해 연간 판매목표를 20만대로 잡았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쿵샹젠(孔祥建) 쑤닝이거우(蘇寧易購) 광저우센터 총경리는 "올해 쑤닝이거우의 OLED TV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며 "LG 광저우 공장의 OLED 패널이 양산에 들어가면 올 하반기 중국 내 OLED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OLED 진영에는 LCD TV 제조사였던 하이신(海信, 하이센스)이 합류하면서 중국 TV 업계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높아졌다. 현재 촹웨이, 하이신, 캉자(康佳, 콩카), 창훙(長虹)등 중국 TV 제조사를 비롯한 세계 15개 TV 제조사들이 OLED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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