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2개월 여만에 재개돼 이르면 다음주인 29일 미국 무역 협상단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무역 협상팀이 중국과의 고위급 대면협상을 위해 오는 29~31일 중국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협상 장소로 베이징이 아닌 상하이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고위급 협상은 워싱턴과 베이징을 오가면서 이뤄졌다. 협상 장소를 놓고서도 양측이 기싸움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양측의 고위급 무역 협상은 지난 5월 10일 워싱턴 담판 이후 2개월 여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내달 초 중국 정책자들의 여름 휴가에 앞서 협상의 진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완화와 중국의 농산물 수입 확대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가운데 지난 5월 초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초래헸던 통상 시스템 개혁 관련 이견을 좁힐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6월 일본에서 이뤄진 양국 정상회담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측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를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화웨이 거래 제한 철회 및 지난해 이후 시행된 2500억달러 물량의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의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고위급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양측의 극적인 합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 이틀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좌)과 류허 중국 부총리(우)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협상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05.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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