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현대모비스가 안전성, 효율성, 디자인을 동시에 확보한 미래형 사이드미러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CMS)’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CMS는 기존 사이드미러가 있던 위치에 카메라 센서를 대신 장착해 후측방 차량의 주행 상황을 파악하고 차량 내부 모니터에 표시하는 장치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1월 美 라스베가스에서 공개한 미래차 컨셉 ‘엠비전’에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는 모습. [사진 = 현대모비스]

카메라 센서의 화각은 35˚내외로, 17˚안팎인 일반 사이드미러의 약 두배이다. 이에 따라 운전자가 고개를 돌려 사각지대를 확인하지 않아도 보다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게 된다.

또 표시장치인 모니터가 차 안에 장착돼 차량 외부로 돌출된 부분이 거의 없는 만큼, 기존 사이드미러에서 발생했던 풍절음 등의 외부 소음과 함께 공기 저항을 줄여 연비 개선도 가능해진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CMS는 양 옆 사이드미러와 함께 룸미러까지 대체할 수 있어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차량 좌우측면과 후방 샤크 안테나 밑에 위치한 카메라 센서가 후방, 후측방 주행환경을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표시해준다.

모니터는 운전자 시야 범위에서 최대한 벗어나지 않도록 운전대 옆과 동승석 오른쪽 송풍구 위 및 기존 룸미러 위치에 장착했다.

양 옆 모니터는 기존 사이드미러 대비 큰 화면으로 왜곡 없는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또 후방 주행환경은 기존 룸미러와 같은 모양의 모니터를 통해 나타내며 필요 시 거울로 전환도 가능하다.

특히, 차량 주변 360˚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시대를 맞아 CMS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 수요가 2023년 2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 각국은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과 관련한 법규를 앞다퉈 제정 중이다. 이에 맞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기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일부 업체들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국내 최초로 고성능 제품 개발에 성공한 만큼, 글로벌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그레고리 바라토프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기술개발센터장 상무는 “미래차로의 패러다임은 그간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 핵심부품의 기능과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요구한다”며 “센서 같은 요소기술 및 솔루션 개발뿐만 아니라 기존 확보중인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미래차 시대에 맞춰 융합해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