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매력적인 작품"…새로운 캐스트로 업그레이드된 연극 '알앤제이'

기사입력 : 2019년07월10일 19:00

최종수정 : 2019년07월11일 08:34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변주
9월 28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연극 '알앤제이'가 1년 만에 초연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사진=쇼노트]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연극 '알앤제이(R&J)'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과 함께 초연의 감동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한 결과를 보여주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극 '알앤제이'는 작가이자 연출가인 조 칼라코가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변주한 작품이다. 엄격한 가톨릭 학교를 배경으로 금서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탐독하며 위험한 일탈에 빠지는 네 학생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해 7월 한국 초연 후 관객 선택으로 후보와 수상작이 결정되는 '2018 스테이지톡 오디언스 초이스 어어즈(SACA)'에서 최고의 연극상, 연극 부문 남우주연상(윤소호), 남우조연상(손유동), 남우신인상(강승호)을 석권했다. 또 '2018 아시아 컬처어워드'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연출 김동연 [사진=쇼노트]

김동연 연출은 "처음 올렸을 때 관객들이 좋아했던 정서를 지속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동시에 새로운 배우들의 개성을 담아내야 했다. 큰 틀에서 처음 '알앤제이'가 가진 의미와 매력을 살리면서 배우들의 새로운 해석을 내놓을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극중 네 명의 학생은 따로 정해진 역할이 없다. '학생 1, 2, 3, 4'로 분해 10여 개의 남녀 캐릭터를 연기한다. 로미오를 연기하는 학생1은 배우 박정복, 지일주, 기세중이 연기한다. 학생2는 배우 강찬, 강영석, 홍승안이 맡아 줄리엣, 벤볼리오, 존 수사로 분한다. 학생3 역은 배우 강기둥, 손유동이 머큐쇼, 캐풀렛 부인, 로렌스 수사를 연기한다. 티볼트, 유모, 발사자 역을 연기하는 학생4 역은 배우 오정택과 송광일이 맡았다. 

2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지일주는 "대본 자체가 주는 힘이 매력적이다. 학생인지, '로미오와 줄리엣' 속 역할인지 캐릭터가 주는 중의성이 크다. 또 학생들끼리 만들어가는 케미스트리가 좋다. 연극하면서 행복하다. 감정을 많이 소모하고 표현하는 극인데 매체에서 못한 것들을 무대에서 하고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기세중(왼쪽부터), 지일주, 박정복 [사진=쇼노트]

기세중은 "학생과 '로미오와 줄리엣' 캐릭터의 접정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학생1이 어떻게 로미오를 연기하고 어떤 생각인지 그 접점을 찾는데 고민이 많았다. 경계가 모호해지는 부분도 신경 썼다. 공연 중에도 정말 열심히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복은 "10명의 배우 모두가 호흡이 좋다. 함께 땀을 흘리며 하다 보니 돈독해지는 부분이 있다. 서로 으쌰으쌰 하기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다. 재밌게 작업하고 있다"고 팀워크를 강조했다.

작품의 대부분 대사는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의 텍스트를 활용한다. 이 외에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8, 116, 147> <비너스와 아도니스> <한여름 밤의 꿈>에서 발췌한 시적 언어로 쓰였다. 

홍승안은 "외우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워낙 시 같은 말이 많았다. 셰익스피어의 말이라서 평상시 쓰지 않는 단어, 어휘, 문장의 형식이었다. 아름다우면서도 무척 어려웠다. 이해하고 입 밖으로 꺼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면서도 "학생으로 셰익스피어의 말을 빌려 감정을 표현하는 거지만, 이 자체가 작품의 큰 매력이다. 어려운 일이지만 이를 해나가는 과정이 좋다"고 말했다.

배우 홍승안(왼쪽부터), 강찬, 강영석 [사진=쇼노트]

'알앤데이'의 시그니처인 '붉은 천'은 학생들의 낭독에 따라 다양하고 유용한 소품으로 활용된다. 줄리엣과 유모의 의상으로 활용되는가 하면, 머큐쇼와 티볼트의 결투 장면 속 날카로운 칼이 되기도 하고, 로미오와 줄리엣이 밤을 함께 보내는 침실, 두 사람의 죽음과 피로도 표현된다. 무대는 책상과 의자로 모두 꾸며지며 관객들도 무대에 함께 올라 배우들과 함께 호흡한다.

강영석은 "의상도 예쁘고 무대도 특이하다. 학생들이 배우이자 관객, 연출이 돼서 무대에 오르는데 붉은 천으로 다양하게 연출을 만들어내는 게 너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박정복 또한 "무대에 객석이 마련돼 있다. 그게 '알앤제이'만의 매력이다. 작품 자체가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것들을 많이 도전한 작품"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연극 '알앤제이'는 오는 9월 28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