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설립 후 4년 만에 매출 100억원대 고치 점령
올 초 '시리즈B' 45억 투자 유치… 누적 투자액 65억원
현대 여성 보편 니즈 '다이어트' 사업… 국내시장 10조원대
수평적 기업문화 : 이견·불만 곧바로 팀장 혹은 대표와 공유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다노(공동대표 정범윤 이지수)가 '스타트업 성장 교과서'로 주목받고 있다. 실적 개선, 투자 유치, 기업 문화에 이르기까지 '스타트업 성공 방정식'을 쓰면서 향후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 설립 4년만에 매출액 100억 돌파
'다이어트 노하우'의 줄임말인 다노는 2013년 설립돼 4년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운영 중인 서비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원동력이다. 건강 다이어트 식품 쇼핑몰 ‘다노샵’의 경우, 2014년 4월 오픈 이후 지난 5년 간 연평균 220% 이상씩 매출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그 해 12월 론칭한 O2O 피트니스&다이어트 코칭 서비스 ‘마이다노’는 현재 연인원 기준 누적수강생 10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2년새 수강생이 무려 425% 늘었다. 다노가 운영하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의 구독자 수는 총 약 300만 명에 달한다.
[사진=다노] |
주영섭 고려대 석좌교수(전 중소기업청장)는 "스타트업의 대부분이 양호한 비즈니스 모델에도 불구하고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노의 실적은 주목할만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다노의 투자 유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노는 올 초 뮤렉스파트너스·SV인베스트스·GS홈쇼핑·아주IB투자로부터 40억원 상당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고, 앞서 2015년 9월에는 GS홈쇼핑과 아주IB투자에서 22억원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다노의 누적 투자금은 65억원 가량이다.
◆ 10조원대 다이어트 시장에서 성과
다노의 가장 큰 강점은 시장 규모(Market size)다. 다노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국내 다이어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조원대로, 2013년 7조원대에 비해 42% 성장했다. 주 교수는 "다이어트는 현대 여성이면 누구나 한 번쯤 맞닥 뜨리는 보편적 요구(니즈)"라며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노의 성공 비결은 '실천 가능한 다이어트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다노 측 관계자는 "시중에는 '황제 다이어트' '기적의 다이어트' 같은 일반인이 따라 하기 어려운 방법을 상품화하고 있다"며 "다노는 ‘습관성형’을 통한 요요나 부작용 없이 평생 지속가능한 다이어트 방법을 전한다"고 말한다. 대표 서비스인 '마이다노'는 국내 최초 온라인 다이어트 코칭 프로그램으로, 누구가 쉽게 앱으로 관리받을 수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다노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시리즈B 투자를 주도한 강동민 뮤렉스파트너스 부사장은 "다노는 모바일 피트니스 코칭과 다이어트 식품 커머스를 결합한 토탈 다이어트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며, "국내 다이어트 시장을 선도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 수평적 기업 문화… 이견이나 불만 생기면 곧바로 상사와 공유
다노는 수평적 기업 문화를 가졌다는 장점도 있다. 다노 임직원들은 이견이나 불만이 생기면 동료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곧바로 팀장이나 대표에게 전달해 해소하는 기업 문화를 갖고 있다. 다노는 지난 6월 뉴스핌이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중소기업ㆍ스타트업 대상'에서 금상(중소기업중앙회 중기중앙회장상)을 수상했다.
정범윤 다노 공동 대표 [사진=다노] |
다노는 올해 1월 다노샵을 통해 다이어트 도시락 브랜드 '다노한끼'를 론칭하며 다이어트 식사 시장에 진출했다. ‘모바일 다이어트 코치’라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노는 100여 명의 '경단녀(경력단절여성)'를 포함한 누적 200여 명의 여성에게 안정적인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7월 현재 다노 코치 수는 약 170명이다.
hankook6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