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양생 자동화·공장형 생산방식 등 독창 공법 적용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현대건설은 지난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에 있는 투아스 핑거 3 매립공사 현장에서 케이슨(Caisson) 진수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진수식은 새로 만든 배를 선대나 도크에서 처음으로 물에 띄울 때 하는 의식이다.
현대건설이 지난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 진수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
현대건설은 매립공사를 위해 설치하는 안벽인 케이슨을 바다에 띄우는 행사를 진행하며 현장의 무재해와 성공적인 준공을 기원했다.
진수식에는 람 핀 민(Lam Pin Min) 싱가포르 교통부 수석관료, 콰 레이 훈(Quah Ley Hoon) 해운항만청(MPA)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싱가포르 주요 정부 인사와 안영집 주 싱가포르 대사, 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투아스 핑거 3현장은 싱가포르 내 최대 규모인 227함 케이슨이 제작 및 설치 예정인 대형 매립공사 현장"이라며 "우수한 기술력과 장비를 적극 활용해 성공적 준공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상 매립공사는 향후 싱가포르 국토 개발 장기계획으로 지속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회사는 풍부한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8년 싱가포르 해운항만청이 발주한 총 11억 달러 (한화 약 1조 2,000억원) 규모의 핑거3 매립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현대건설이 일본의 펜타오션 및 네덜란드 국적의 준설매립 전문시공사인 보스칼리스와 공동으로 수주한 것이다. 현대건설 지분은 35%로 약 3억9000만 달러(약 4100억원)이다.
준공은 오는 2027년 3월 예정이다. 확장된 국토는 향후 2027년 컨테이너터미널 이주계획에 맞춰 메가포트 항만시설 부지로 사용될 계획이다.
투아스 핑거 3 프로젝트의 현장에는 현대건설이 최초 개발한 콘크리트 양생 자동화 시스템과 공장형 케이슨 슬립폼이 적용됐다.
콘크리트 양생 자동화 시스템은 콘크리트 양생 중 발생할 수 있는 온도균열을 막기 위해 개발됐다. 콘크리트 구조물 중심과 표면부에 온도 측정 센서를 설치해 자동으로 온수를 공급한다. 이로써 내·외부 온도차를 관리하고 구조물의 균열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공장형 생산방식도 현대건설이 독창적으로 개발한 공법 중 하나다. 케이슨 제작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외 건설사 중 최초로 ‘공장형 생산방식’을 도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케이슨 이동 시 자체 보유한 플로팅 도크를 활용해서 육상에서 제작한 케이슨을 바다로 이동시키기 쉽게 만들었다"며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항만 공사에 필요한 대형 해상 장비를 20대 이상 보유해 시공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