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 알리바바 산하의 전자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가 중국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향후 10년간 10억 위안(약 1700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이날 후원 발표회에 참석한 알리바바 마윈 회장은 공묘기를 선보이며 축구 실력을 과시했다.
5일 신경보에 따르면 알리페이가 중국 항저우에서 상업적 목적이 아닌 공익적 차원에서 여자 축구에 대한 거액의 후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후원 선포식에 참석한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축구 실력을 뽐내고 있다. [사진=바이두] |
후원을 위해 알리페이 공익기금회가 주도하며, 마윈 회장의 공익기금회와 차이충신(蔡崇信) 부회장의 공익기금회가 출자에 공동 참여한다.
이렇게 마련된 후원금은 향후 ▲중국 여자축구 대표팀 훈련 제고 ▲ 여자축구 선수 부상·질병 치료 및 은퇴준비 지원▲여자축구 기술 향상과 코치 양성, 청소년 여자축구 활성화 및 저변확대를 위해 쓰일 전망이다.
알리페이 측은 상업적 목적의 후원이 아닌 만큼 여자축구 유니폼에 자사 광고를 부착하는 식의 홍보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알리페이와 중국 축구협회 간 후원 협약 내용을 담은 페이지 수는 34페이지에서 15페이지로 대폭 줄었다.
알리페이의 축구 후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11월 알리페이는 후원사 자격으로 유럽축구연맹(UEFA)과 8년간 협력을 맺었다.
이날 후원 선포식에 참석한 마윈 회장은 여자축구 선수들과 함께 리프팅(발등으로 볼을 차 땅에 떨어뜨리지 않게 하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9월 은퇴를 앞둔 마 회장은 향후 교육, 환경, 자선 사업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시아의 강호 중국 여자축구는 올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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