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6월 임시국회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 연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존과 상생으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가자”
"비례대표 폐기하자는 한국당안, 분명 어깃장"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열린 6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는 갈등의 조정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회민주주의의 또 다른 이름은 사회 갈등의 조정"이라며 "국회는 타협과 상생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자유한국당에 국회 정상화를 에둘러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공존의 정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의 혁신을 통한 공존·남북이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도약하는 공존·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참 공존의 길을 제안한다"며 "우리가 가야할 공존의 정치는 단지 ‘화평하게 잘 지내보자’는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계류된 1만4000건 법안 처리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 이견이 없는 비쟁점 법안부터 신속하게 논의를 진척해나가자"라며 "국민이 바라는 일하는 국회, 헌법 가치가 살아있는 민생국회를 여러분 모두와 함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한국당과 하나씩 가져가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위연장으로 큰 틀에서는 바람직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 점을 고려해달라"며 "우리에게는 목표에 대한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목표에 도달하는 시간과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비례대표제를 폐기하고 전부 지역구 선출로 대체하자는 한국당 선거법 개정안은 분명 어깃장이었다"라며 "자유한국당도 남은 두 달의 정개특위 연장 기간 동안 국회 구성원 모두가 합의하는 선거제도의 개혁에 적극 동참하시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7 leehs@newspim.com

 

다음은 이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문희상 국회의장님과 선후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낙연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입니다.

■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84일 간의 공전을 끝내고
마침내 오늘 국회의 문이 완전히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었고,
무엇보다 시급한 민생과 추경을 처리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아보면 지난 20대 국회 내내 파행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무려 17차례나 반복했고
그때마다 국회는 번번이 멈춰서야 했습니다.
민생과 개혁은 벽에 막혀 해법을 찾기 어려웠고,
시급한 현안들은 국회만 오면
출구를 못 찾고 배회해야 했습니다.

누군가의 책임을 거론하거나
힐난하기 위해 드린 말씀은 아닙니다.
우리가 본회의장 밖을 서성거릴 때,
우리보다 훨씬 더 가슴 졸이며
국회정상화를 기다려온 국민을
절대 잊지 말자는 취지입니다.

게다가 이제 20대 국회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시간, 밤낮을 쪼개가며 민생에 몰두해도 부족합니다.
다시는 국회의 시간이 멈추지 않도록,
서로 인내하며
공존과 협치의 지혜를 모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국회는 우리사회 갈등의 조정자여야 합니다.

우리사회의 갈등은 이념과 빈부, 계층과 지역을 넘어
세대와 젠더 등 다양한 집단과 이해관계로
첨예하게 얽혀져 있습니다.
국민의 80.8%는 사회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합니다.
광화문 광장의 이념갈등, 첨예한 노사갈등과 비정규직 문제,
해마다 되풀이 되는 임대차 갈등,
온·오프라인을 들썩이는 젠더갈등까지
모든 삶의 현장에 상생의 해법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의회 민주주의의 또 다른 이름은 사회 갈등의 조정입니다.
사회적 갈등을 정치라는 공론의 장으로 가져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법을 이끌어내는 것이
의회주의의 출발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2019년 상반기, 우리 국회는
국민들께 이런 의회 민주주의를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
국회를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만들자던 선진화법은
난폭하게 무력화되었고,
민의의 전당은 갈등과 파열음만 증폭되었습니다.
저와 민주당은 솔직히 자유한국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 주장을 앞세우지 않겠습니다.
사회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국회는 타협과 상생의 물꼬를 터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서로에게
조금의 빈 공간을 열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내어준 빈 공간의 어느 지점에서
상생의 해법, 공존의 철학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공존의 정치, 세 가지 길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저는 지난 달 관훈클럽 초청토론에서
‘공존의 정치’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밀어내기만 하는 정치에서 벗어나
서로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정치를 만들기 위한 충정이었습니다.

오늘은 한 발 더 나아가
세 가지 공존의 길을 제안합니다.
우리가 가야할 공존의 정치는
단지 ‘화평하게 잘 지내보자’는 차원을 넘어서는 길입니다.

첫째,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혁신을 통해 공존하는 길입니다.

둘째, 남과 북이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도약하는 공존의 길입니다.

셋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참 공존의 길입니다.

지난 주말을 뜨겁게 달구었던 한반도 평화의 기운은,
어렵고 힘든 이의 손을 잡는 따뜻한 세상의 희망은,
대결과 극단의 선택을 넘어서는 공존의 합리성은
분명 우리가 결단하고 나아가야 할 미래의 길입니다.

■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로 미래의 정치질서를 세워나갑시다.

2016년 겨울, 촛불집회는 평화로웠고
저는 그곳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예감했습니다.
국민은 끝까지 평화로 인내하며
마침내 새로운 질서를 창조해냈습니다.
그곳에는 어떠한 폭력도 없었으며 어떠한 배제도 없었습니다.
저는 역설적이지만 그 현장에서
진보와 보수가 공존하는 새로운 정치를 상상했습니다.

진보가 유연해지고 보수가 합리적이 된다면
우리는 다 함께 더 큰 공존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극좌의 경직과 극우의 광기에서 벗어날 때,
우리사회는 새로운 공존의 질서를 세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막말과 혐오, 극단과 결별해야 합니다.
막말과 혐오, 극단은
공존의 가치를 전면 부정하는 공공의 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론을 두고 주도권 다툼을 합니다.
또 내년에 총선이 예정되어 있어 경쟁은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민생과 대안을 위한 정책경쟁,
책임과 품격 있는 정책경쟁,
상대를 존중하고 경청하는 정책경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보는 꼰대, 보수는 꼴통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누가 먼저 혁신하나, 멋진 경쟁을 펼칠 것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민주당은
황교안 대표께서 제안한 정책경쟁에 기꺼이 응대하겠습니다.

■ 비례대표제 개선은 중대한 정치개혁의 길입니다.

정치구조에서, 선거제도에서 공존의 길은
비례대표제의 개혁에서 출발합니다.

개헌논의 당시 선거제도에서 비례성을 높이기로
여야를 넘어 합의했던 정신을 저는 기억합니다.
속기록에도 남아있을 것입니다.
헌법에 명문화할 것인지 선거법에 구체화할 것인지
단지 그 차이만 있었다고 저는 또렷이 기억합니다.
그런 점에서 비례대표제도를 폐기하고
전부 지역구 선출로 대체하자는
자유한국당의 선거법 개정안은 분명 어깃장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전향적 자세변화를 촉구합니다.
남은 두 달의 정개특위 연장 기간 동안
국회 구성원 모두가 합의하는 선거제도의 개혁에
자유한국당이 적극 동참하시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패스트트랙은 의회주의에 기초하여
우리 스스로가 강제한 합의와 타협의 장치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패스트트랙은
의회주의의 중요한 시험대이기도 합니다.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이 ‘무효’라는 주장을 중단하고,
선거제도 개혁에 함께하길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 패스트트랙의 공조와 더 큰 공존으로의 발전은 하나의 길입니다.

공존에도 원칙이 있습니다.
그래야 야합의 비난을 넘어
국민의 믿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 국회정상화의 과정에서
소통과 교감의 부족이 있었다면,
최종적으로 협상을 담당한 저의 책임입니다.

우리는 선거제도의 개혁과정에서
더 큰 공존과 협치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많이 소통하고, 공조하며
더 굳건한 협치의 길을 모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특위연장으로 큰 틀에서는
바람직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점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목표에 대한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목표에 도달하는 시간과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민주당은 국민 속에서 더 큰 정당성을 마련하여
선거제도의 개혁과 비례대표제도의 진화를 위해
변함없이 전력을 다 할 것입니다.


■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지난 6월 30일, 휴전협정을 맺은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함께 손을 잡았습니다.
오랜 적대관계를 끝내겠다는 굳은 의지의 상징이었고
종전선언으로 가는 첫걸음이었습니다.
남북미 세 정상의 만남에서 평화는
돌이킬 수 없는 시대정신으로 확고하게 다가왔습니다.

공존의 길을 향한 두 번째 논의는
우리가 한반도 평화를 둘러싼 이념논쟁에서 벗어나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도약하는
공존의 길을 설계하는 일입니다.

광주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에
북의 선수단이 참여하길 희망합니다.
내년 동경올림픽에 남북이 단일선수단을 구성해서,
평화와 통일을 향한 우리 민족의 의지를
전 세계에 드높였으면 좋겠습니다.
하노이 이후 중단된 북미간의 비핵화 협상이
동시적 단계적 접근에 따라 진척되면,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고,
개성공단 가동과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길 희망합니다.

평화는 더 이상 이념도, 당위도 아닙니다.
꿈도 아니며 이미 다가온 현실일 뿐입니다.
평화를 수용하면 미래의 길이 보일 것이며
평화를 부정하면 낡은 과거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이념의 진영이 다르다 해도
우리나라와 겨레의 ‘비전’을 걷어차지 마시길 바랍니다.
한국정부 패싱도 없었고, 정상 간의 왕따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정세의 굴곡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갈수록 한반도 운전자론은
동북아 평화의 설계자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한반도 평화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리기를 기대합니다.
평화로 가는, 통일로 가는
공존의 열차에는
모두가 탑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이 결단하면
여야의 모든 정당대표들이 함께 평양을 방문하고
남북국회회담을 조기에 성사시킬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야당의 지도자도 따로 평양을 방문하여
북의 고위급 인사들과 민족의 대사를 의논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남북 간의 화해와 협력,
공존을 통한 평화번영의 확고한 길을
우리 국회가 국민과 겨레 앞에서
함께 만들 수 있기를 진실로 희망합니다.

평화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상상의 무대, 삶의 무대를 물려줍시다.
빠른 통일의 길은 멀어졌어도
평화를 통한 빠른 도약의 길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비운의 조선’을 넘어
작은 나라, 가난한 나라에서 벗어나
우리의 후손들은 해방 100주년을 맞기 전에
그랜드 코리아의 시대를 맞이하게 합시다.

■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는 포용과 공존의 길로 가야 합니다.

노동, 장애, 여성, 노인, 청년.
우리에게 익숙한 사회적 약자의 이름들입니다.
그러나 어느덧 우리는 노동이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강자가 되어 있다는 아이러니도 발견합니다.
그것은 임금에서 우월한 대접을 받는
노동자의 존재 때문이기도 하지만
언론과 정치권의 편견이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개헌특위 논의를 하던 중
저는 여전히 사회적 약자에 서있는 노동자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본인들이 ‘노동자’라는 이름을 원하는데
보수는 여전히 ‘근로자’라는 이름을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노동자의 더 큰 이름인 노동조합은
사회적 시민권을 온전히 가지지 못한 채
여전히 사회적 배제와 편견의 주변에 맴돌고 있었습니다.

운영위원장 예정자로서 탄원서를 제출하지는 못했지만,
민주노총위원장의 구속을 통한 수사가
정말 능사였는지 저는 반문합니다.

공안과 편견의 시각을 거두면
우리에게 새로운 포용과 공존의 길이 보입니다.
거기서부터 저임금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우리 모두 함께 보듬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의 성숙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배려는 다시 뜨거워져야 합니다.
강남역 살인사건, 송파구 세모녀 사건,
수많은 어느 독거노인의 죽음,
세월호의 아이들, 윤창호와 그의 친구들,
노회찬과 새벽 버스의 사람들, 거듭되는 집배원들의 과로사,
성수역 스크린도어 사건, 김용균의 이름으로 찾아온,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의 이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지난 연말 국회에서
산재예방 의무와 특수고용노동자 보호를 명시한
<산업안전보건법>을 통과시켰고,
<생명안전업무 종사자 정규직고용법>을 발의하는 등
노동자의 삶에 안전망을 펼치고 있습니다.
2018년을 뜨겁게 달궜던 ‘미투 운동’은
성폭력·성범죄대응 법안 통과로 이어졌습니다.
치매국가책임제, 어르신들을 위한 기초연금 인상,
장애등급제 폐지 등과 함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포용하는 정책을
보다 확대할 것을 약속합니다.

■ 청년의 꿈을 응원합니다.

무엇보다 국회는 청년의 꿈을 지켜야 합니다.
청년은 우리사회의 미래이므로
청년의 삶이 무너지면 우리사회의 미래가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전체 실업률은 4%이지만 청년실업률은 9.9%입니다.
취업지연과 신용불량의 위험에 노출된 현실을 개탄하는
청년실신시대라는 비난도 나옵니다.

우선 ‘유스 개런티(Youth Guarantee)’를 도입해서
청년이 미래를 꿈꾸도록 희망의 사다리를 놓겠습니다.
유럽연합은 2014년부터 미래세대에 지속가능한 고용을 제공하는
청년보장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시장이 요구하는 기술을 배울 기회와
일자리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우리도 실정에 맞게 청년들에게 안정적 주거와 양질의 직업교육,
일자리 제공을 통한 취업의 기회를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그 첫걸음은 청년정책의 기본 틀을 세우는 ‘청년기본법’의 제정입니다.
이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모든 의원님들의 축복 속에서
꼭 처리되도록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와 함께 국회 안에 청년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미래청년기획단’의 구성을 제안합니다.
청년에게 절실한 정책을 수립하도록 돕겠습니다.
청년일자리, 교육의 기회, 공정한 경쟁의 원칙에 관한 룰을
청년들이 직접 설계하고 결정하면
우리 국회는 입법으로 뒷받침 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민주당은 청년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청년의 참정권을 18세로 낮추겠습니다.
선거권과 피선거권 연령의 동일 적용 추진을 비롯해
피선거권 연령의 제한도 개혁하겠습니다.
만 39세 이하의 청년후보자에 대한
선거비용 보전강화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 국민의 힘을 모아 어려운 경제 현실을 타개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지난날 우리는 대기업의 수출에만 의존하는
불균형 성장전략을 채택해왔습니다.
이런 전략이 추격형 압축성장 시기에는
유효하게 작동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세계교역 성장이 뚜렷하게 둔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세계무역의 ‘뉴노멀’ 현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엔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제 분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중 분쟁은 경상수지 불균형에서 촉발된 관세전쟁을 넘어,
환율과 기술 패권경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글로벌 교역량 증가율 전망을
당초 3.7%에서 2.6%로 대폭 낮췄습니다.
IMF와 OECD도 3.9%까지 바라보던 금년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을
국제 경제환경 악화를 반영해 각각 3.3%와 3.2%까지 낮췄습니다.

정부는 대기업의 수출에 편중된 경제구조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내수와 수출의 균형, 기업과 가계의 균형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중 두 나라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40%에 이르는 우리경제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습니다.
우리 국민은 식민지 역사와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서
세계 10위권의 빛나는 경제 성장을 이뤘습니다.
대한민국을 민주주의와 인권 후진국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나라로 발전시킨 것도 우리 국민의 저력입니다.

올 초 IMF도 우리경제에 대해
숙련된 노동력, 단단한 제조업의 토대, 낮은 정부부채,
풍부한 외환보유고 등 탄탄한 기반 위에서
신중하게 경제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기업인과 노동자, 소상공인 등
국민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것입니다.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가 방법과 수단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목표는 다르지 않을 것으로 믿습니다.
야당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정략적으로 과장하여
‘실정’과 ‘파국’으로 매도하지 말아야 하며,
정부도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

■ 경제활력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오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기업 활력제고와 경제의 체질 개선 및 포용성을 확대하는
3대 방향을 중심으로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국회에 제출된 추경 외에도,
기업의 설비투자를 되살릴 수 있는 세제지원과
대규모 투자프로젝트에 대한 행정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도시재생과 국민안전 SOC 사업도 신속하게 진행하겠습니다.
수도권광역교통망이 정비되고,
노후화된 상하수도와 도로의 정비를 통해
국민의 생활환경과 안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당은 정부에서 계획대로 정책을 집행하는지 항시 점검할 뿐 아니라
재정, 금융, 규제 등 경제의 여러 영역에서
우리 경제의 활기를 높일 수 있는
보다 넓고 깊은 정책 개발에 앞장서겠습니다.

■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일자리는 4개월 연속 당초 목표인 15만 명을 상회했습니다.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이 동반 상승하며
작년의 취약한 흐름을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30~40대 및 제조업 고용여건의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미·중 무역마찰에 따른 세계경제의 악화 정도에 따라서
우리 국민의 일자리는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는 처지입니다.

고령화 추세와 잠재성장률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더 많은 일자리가 필요합니다.
노동인구의 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분들의 숙련과 경험이 사장되지 않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게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합니다.

이 분들이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공공일자리 확충이 불가피합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공공일자리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군에 속합니다.
우리정부가 늘리려는 공공일자리는
소방관, 집배원, 요양보호사 등 국민에게 봉사하는 일자리입니다.

하지만 역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기업입니다.
기술 변화에 맞춰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는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밀양과 구미에서도 상생형 일자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회에도 ‘상생형 일자리 지원법’과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하는
일명 ‘유턴기업’에 대한 지원법 등이 제출되어 있습니다.
여야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심의를 부탁드립니다.

노동자가 흘린 땀은 과거 우리경제의 초석이었고,
이분들이 체현한 숙련과 성실함은 미래 경제의 자산입니다.
경제적 변화에 따라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대폭 확충해야 합니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금 재기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과 전직 알선 등의 정책을 적극 펼쳐야 합니다.
기업 역시 그 부담을 함께 나눠 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함께한다면
노동계도 구조개선에 큰 틀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 최저임금, 상생 협력의 메커니즘을 갖추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최저임금은 저임금 노동자 가구의 생활안정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988년 첫 도입된 이후 지난 30년간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한 순기능을 인정했기에 지난 대선에서 모든 후보들이
‘최저임금 만원’을 다 같이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최저임금은 매년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저임금 근로자의 임금상승률이 빠르게 상승했고
임금격차가 축소되는 등 긍정적 효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과 자영업의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영세 자영업의 비중이 매우 높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규모와 경쟁력 격차가 너무 큰
우리경제의 현실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최저임금 인상률 그 자체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기보다
최저임금 인상이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에
일방적 부담이 되지 않도록
상생의 메커니즘을 갖추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난 2년간 최저임금이 빠르게 상승한 반면,
세계경제 리스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을 보완할 근로장려세제 예산도 대폭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저임금 노동자 가구의 생활안정 등을 고려하면서도
경제와 일자리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지혜롭게 결정할 것이라고 믿고 기대합니다.

■ 자영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자영업은 우리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허리 역할을 충실히 해준 버팀목입니다.
그러나 자영업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사업규모는 영세합니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투와 온라인거래의 급증으로
경영환경도 매우 나빠졌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영세자영업의 비중이 늘지 않도록
정책적 관리를 해야 합니다.
동시에 자영업자의 생존과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합니다.

그 일환으로 자구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금융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과감한 선제적 금융 지원과 공공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국에 650만 명의 자영업자가 있습니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40~60%에 달하는 국민이
자영업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취업 실패나 조기 퇴사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자영업에 진출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기술과 경험 없는 생계형 자영업의
지속 가능성은 매우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 분들이 안정적으로 창업과 영업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영업자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제안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에 22조원을 쏟아부었습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투자에 인색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의 실패로 모든 것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더 많은 기회와 재기의 발판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연간 8천억 원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대폭 덜어드렸습니다.
제로페이 도입으로 자영업자들의 수수료 부담을 더욱 낮춰갈 예정입니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임대료 인상률도 4% 낮추고,
계약 갱신기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습니다.

또한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법률서비스 강화 등을 포함해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보다 과감하고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겠습니다.

■ 데이터가 미래 산업의 쌀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1980년대 우리는 ‘반도체가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 선언하며
반도체 산업을 일으켰습니다.
그 후 3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산업의 새로운 쌀은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원내대표가 된 후 많은 경제전문가와 기업인들을 만났습니다.
핵심자원이 인력밖에 없는 우리경제의 활로는
데이터의 활용을 높이는 것에 달려있고,
데이터경제가 전통적 제조업과 더불어
우리경제의 미래를 열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데이터경제의 어두운 면에 대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이나 악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초대형 데이터기업들이
고객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우려가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에 ‘개인정보 보호체계(GDPR)’를 전격 도입했습니다.

유럽연합은 개인정보의 역외 이전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EU가 적정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만 역외 이전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이스라엘, 캐나다, 일본은
발 빠르게 적정성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뼈아프게도, 우리나라는 EU로부터 불인정 통보를 받았습니다.
우리 국회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 파행으로 처리를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쟁국가 기업들은 유럽에서 데이터 활용을 통해
경쟁의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은 발이 묶여 있는 답답한 상황입니다.

책임 있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들과 기업에 면목이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하루속히 심의에 협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일하는 상시국회체제 만들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상시국회를 위한 입법이 시급합니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매년 2월과 4월, 6월과 8월에
임시회를 소집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규정이 얼마나 허망하게 지켜지지 않는지
우리 모두 잘 알 것입니다.

첫째, 1년 365일 일하는 ‘상시 국회체제’를 위해
국회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매월 1일에 자동으로 국회를 열어야 합니다.
국회운영 일정작성 기준을 변경해 의사일정을 논의하다
빈손 국회로 끝나는 일을 원천 차단해야 합니다.
저는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 국회법 개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나경원·오신환 두 원내대표님들께도
우리들의 임기 동안 국회 개회가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신사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합니다.
여야가 싸워도 국회를 멈추지 않고,
민생입법에 힘쓰겠다는
국민을 향한 우리들의 약속이 될 것입니다.

둘째,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고,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에게 페널티를 줘야합니다.
프랑스 등에선 3번 이상 상임위에 결석하면 위원 자격이 박탈됩니다.
벨기에에서는 상습적으로 불출석하면 월급이 40%가 삭감됩니다.
호주와 프랑스 등에선 일정 횟수 이상 본회의에 불출석하면 제명됩니다.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7.5%가 찬성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적용은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80.8%가 찬성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통감하고 법안을 제출해놓았습니다.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진지하게 논의해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 일하는 국회의 제 1과제는 추경 처리입니다.

4월 25일 추경안이 접수된 이후 오늘까지 무려
70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IMF가 지난 4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던 바로 그 추경입니다.
추경을 통해 경제 활력의 마중물을 기대하는 기업인과
미세먼지, 재해복구를 바라는 국민 모두의 마음이
타들어간 지 오래되었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하루 더 지체할수록 추경의 효과는 그만큼 줄어들 것입니다.
국민의 간절한 기다림이 속절없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분명한 추경편성 목적에 따라 최소한으로 책정된 추경안입니다.
야당의 이견이 있다면 심사과정에서 논의하면 될 일입니다.
추경은 이미 볼모로 잡힐만큼 다 잡힌지 오래입니다.
추경은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됩니다.

■ 민생국회를 통해 민생성과를 내야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민주당은 지난 2년간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와 개혁을 함께해왔습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시는 성과는 아직 부족합니다.
앞으로 집권여당의 위상을 재정립해 확실하게 국정을 주도하겠습니다.
정부에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집권여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정부에도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야당과 소통을 대폭 강화해주기 바랍니다.
때에 따라서는 정부가 여당보다 야당과 먼저 협의해도 좋습니다.
대신 야당도 여당과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국정에 적극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20대 국회 입법성적은 참담합니다.
법안처리율은 고작 29.3%에 불과하고,
지금도 1만4천731건의 법안이 잠들어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40%를 달성하기는 어렵습니다.

부끄러운 성적으로 우리 모두 20대 국회를 마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오늘을 기점으로 국회에 잠든 1만 4천 건의 법안을 깨웁시다.
여기 계신 국회의원 한분 한분이
많은 고뇌와 연구 끝에 발의한 법안들이기도 합니다.
이 법안들이 일할 수 있도록
그래서 민생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머리를 맞댑시다.

여야 이견이 없는 비쟁점 법안부터
신속하게 논의를 진척시켜나갑시다.

국민이 바라는 일하는 국회, 헌법 가치가 살아있는 민생국회,
여러분 모두와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그 길에 여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의 협력을 요청 드립니다.

민주당은 공존의 정치로 국회의 협치를 보여 드릴 것입니다.
민생을 더 힘 있게 보듬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에 희망을 복원하겠습니다.
우리 국회가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행동과 실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긴 시간 경청해주신 국민 여러분,
동료 의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2019년 7월 3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00억 사기' 차가원 구속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약 300억원 규모의 사기 혐의를 받는 차가원 원헌드레드 대표가 3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 혐의를 받는 차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차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을 주식회사 노머스에 제안해 계약을 체결하고 선수금 242억원을 받았으나, 실제 사업을 이행하지 않는 등 혐의를 받는다. 수사기관이 파악한 차 대표의 각종 사기 혐의에 대한 총 피해 규모는 약 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300억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 겸 원헌드레드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03 ryuchan0925@newspim.com 경찰은 차 대표가 기존 업체와의 계약관계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사업을 제안했으며, 계약 당시부터 사업을 이행할 의사나 능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차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은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영장을 반려했다. 이에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차 대표에 대한 계좌 추적, 계약 관계 분석 등 추가 수사를 한 뒤 세 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지난달 28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차 대표 측은 경찰 단계에서부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원헌드레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적대적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제기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대표의 변호인인 현동엽 법무법인 화금 변호사는 앞서 "본건은 사실관계상으로나 법리적으로나 사기가 성립되지 않고 다툼의 여지가 많은 사안이므로 법원에서 충실히 구속할 사유가 없음을 소명할 계획"이라며 "법원에서 구속영장에 대한 기각결정을 받아 경찰의 무리한 구속영장 신청 및 수사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힌 바 있다. pmk1459@newspim.com 2026-08-03 22:55
사진
실거주 아니면 세금 껑충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정부가 내년부터 실거주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액을 현행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이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내놨지만, 정부안대로 시행될 경우 서울 주요 고가주택 소유자의 보유세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정 금액을 넘는 고가주택은 공정시장가액비율과 종부세율이 함께 오르는 데다 세액공제 한도까지 신설되기 때문이다. 내년 공시가격 상승률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한다고 가정해도 세액공제를 적용하지 않은 서울 주요 고가 아파트의 보유세는 올해보다 49~71%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거주 1주택자는 기본공제액이 9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주택의 보유세가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실거주 1주택 공제 14억으로…고가·비거주·다주택 과세 강화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세제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기본공제가 확대되더라도 서울 주요 고가주택 실거주 1주택자의 보유세는 상당 폭 늘어날 전망이다. 현행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액은 12억원, 공정시장가액비율은 60%다. 개편안이 시행되면 실제 거주하는 1가구 1주택자의 기본공제액은 14억원으로 늘고 공정시장가액비율은 내년부터 70%로 오른다. 이에 따라 시가 약 20억원, 공시가격 14억원 수준까지는 종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정부는 실거주 1주택자의 경우 시가 약 20억~30억원 구간에서 종부세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세 부담은 연령과 거주기간, 공시가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반면 시가 30억~40억원 구간의 세액 변동을 제한하고, 40억~50억원을 넘는 주택부터 세 부담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연령과 보유·거주기간에 따라 시가 35억원 수준부터 세 부담이 늘어나는 사례도 나타난다. 비거주 1가구 1주택자의 기본공제액은 현행 12억원에서 9억원으로 축소된다. 다주택자는 4억원을 기본으로 공제하고 추가 공제액 5억원은 전체 주택 공시가격에서 실제 거주하는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종부세 세액공제도 보유기간보다 실제 거주기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내년에는 기존 보유기간 공제율을 절반으로 줄이고, 보유기간 공제율과 거주기간 공제율 가운데 높은 공제율을 적용한다.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역시 거주 중심으로 개편된다. 현재 1가구 1주택자는 보유기간과 거주기간에 각각 연 4%씩 최대 40%를 적용받아 양도차익의 최대 80%를 공제받을 수 있다. 2028년부터는 보유기간 공제율이 연 2%·최대 20%로 낮아지고 거주기간 공제율은 연 6%·최대 60%로 높아진다. 2029년부터는 보유기간 공제를 없애고 거주기간에 대해서만 연 8%씩 최대 80%를 공제한다. 장기보유특별공제 한도도 2028년 20억원, 2029년부터 10억원으로 제한된다. 정부 사례에 따르면 12억원에 취득한 주택을 10년간 보유하고 2년간 거주한 뒤 32억원에 매도할 경우 양도소득세 산출세액은 2027년 2억3600만원에서 2028년 3억2000만원, 2029년 4억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25억원에 취득한 주택을 10년간 보유·거주한 뒤 75억원에 매도하는 사례도 장기보유특별공제 한도 신설로 산출세액이 2027년 3억1600만원에서 2028년 9억2300만원, 2029년 13억7300만원으로 증가한다. 장기간 거주했더라도 양도차익이 큰 초고가주택은 공제한도 적용으로 양도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고가 1주택 보유세 49~71%↑…비거주 은마·잠실은 두 배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에게 의뢰한 보유세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서울 주요 단지 보유세는 최대 70%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공시가격 상승률이 올해 상승률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한다는 가정 아래 재산세와 종부세, 지방교육세, 농어촌특별세 등을 합산했다. 연령과 보유·거주기간 등에 따른 종부세 세액공제는 적용하지 않았다. 용산구 한남더힐의 보유세는 올해 7632만8650원에서 내년 1억3027만8043원으로 5394만9393원(70.7%)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면적 84㎡의 보유세는 올해 1809만6962원에서 내년 2763만9762원으로 954만2800원(52.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7㎡는 2226만8466원에서 3333만2209원으로 49.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단지 전용 112.96㎡는 3815만6682원에서 6141만5590원으로 2325만8908원(61.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93㎡는 1904만6835원에서 2986만526원으로 56.8%,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97㎡는 1503만1458원에서 2356만5600원으로 56.8%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61㎡는 1257만6528원에서 2078만9447원으로 821만2919원(65.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은마아파트 전용 84.43㎡도 1003만5738원에서 1630만8631원으로 627만2893원(62.5%) 늘어날 전망이다. 공시가격 상승뿐 아니라 세제개편 자체가 보유세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컸다. 내년 공시가격에 현행 제도를 적용할 경우 반포자이 전용 84㎡의 보유세는 2228만5064원이지만 개편안을 적용하면 이보다 약 535만원 많아진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96㎡는 현행 제도 납부액인 4551만2683원보다 약 1590만원, 한남더힐은 현행 제도의 8789만8781원보다 약 4238만원 더 부담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은 더 커진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61㎡의 내년 보유세는 실거주 1주택자일 경우 2078만9447원이지만 비거주자는 2520만3638원으로 441만원가량 많다. 올해와 비교한 비거주자의 증가율은 100.4%로 보유세가 두 배로 늘어난다. 은마아파트 전용 84.43㎡도 거주자는 내년 1630만8631원을 부담하지만 비거주자는 2045만2758원으로 414만원가량 많다. 올해 대비 증가율은 103.8%에 달한다.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14.17㎡는 거주 여부에 따라 내년 보유세가 4045만8995원과 4780만8508원으로 735만원가량 차이가 났다. 도곡렉슬 전용 120.82㎡는 554만원, 한남더힐 전용 235.31㎡는 1058만원가량 격차가 벌어진다.  다만 실제 납부세액은 소유자의 연령과 거주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부가 제시한 사례에서는 공시가격 30억원, 시가 약 45억원인 주택에 70세 소유자가 10년 동안 거주한 경우 보유세가 올해 916만3000원에서 내년 961만7000원으로 약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유했지만 거주하지 않은 경우 내년 보유세는 1376만원으로 약 50% 늘어났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은마·잠실 2주택자 내년 80%↑…2030년 보유세 2.6배 다주택자는 기본공제 축소와 공정시장가액비율 인상, 종부세율 조정이 동시에 적용되면서 보유세 부담이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뮬레이션은 내년 이후 공시가격 상승률이 단계적으로 둔화한다는 가정 아래 2030년까지의 보유세를 계산했다. 실제 거주하는 주택과 주택이 있는 지역, 보유 주택 수에 따라 기본공제액과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달리 적용했다.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4487만5005원에서 내년 8101만9657원으로 3614만4652원(80.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8년에는 보유세가 1억449만6198원으로 처음 1억원을 넘어서고 2030년에는 1억1646만662원까지 늘어난다. 2030년 보유세는 올해보다 159.5% 많아 약 2.6배 수준에 이른다. 잠실주공5단지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도 올해 3075만  801원에서 내년 5349만2694원으로 2274만1893원(74.0%) 증가한다. 2030년에는 7696만5978원으로 올해의 2.5배 수준이 된다.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낮은 다주택자도 부담이 늘어난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와 대전 유성죽동푸르지오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약 918만원에서 내년 약 1487만원으로 62.0% 증가한다. 2030년에는 약 2162만원으로 올해보다 135.5%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3주택자는 절대적인 세 부담 증가액이 더 컸다. 아크로리버파크와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를 보유한 경우 보유세는 올해 2억127만5512원에서 내년 2억8266만9935원으로 8139만4423원(40.4%) 증가한다. 2028년에는 3억4932만321원으로 늘어나고 2030년에는 3억6204만8921원까지 상승한다. 공시가격 상승률이 점차 낮아진다는 가정에도 2030년 보유세가 올해보다 약 80% 증가하는 셈이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채와 대전 유성죽동푸르지오 2채를 보유한 3주택자는 올해 보유세가 약 1212만원에서 내년 약 2095만원으로 72.8% 증가한다. 2030년에는 약 3114만원으로 올해보다 156.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세제개편안이 거주 중저가 1주택자의 부담을 낮추는 대신 고가주택과 비거주 주택, 다주택자의 과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만큼 보유 주택의 가격과 수, 실제 거주 여부가 향후 보유세 부담을 가르는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min72@newspim.com 2026-08-03 1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