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았다…뮤지컬 '엑스칼리버'

기사입력 : 2019년07월01일 11:42

최종수정 : 2019년07월01일 11:42

EMK뮤지컬컴퍼니의 세 번째 월드프리미어 창작극 '엑스칼리버'
아더왕의 전설에 한국적 각색, 넘버, 화려한 무대 연출까지 풍성
김준수·카이·도겸·이지훈·박강현·신영숙·손준호·민경아 등 출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개막 전부터 '블록버스터급' '국내 최대 규모' '화려한 캐스팅' 등의 수식어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엑스칼리버'(연출 스티브 레인)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옛말과 달리 시작부터 끝까지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웅장한 스케일로 눈을 뗄 수 없었다.

뮤지컬 '엑스칼리버' 공연 장면 [사진=EMK]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EMK뮤지컬컴퍼니가 '마타 하리' '웃는 남자'에 이어 내놓은 세 번째 오리지널 작품이다. 흔히 알고 있는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EMK만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아더왕의 영웅적 면모가 아닌 불안정한 인간의 성장 서사에 집중하며, 단순히 소모적으로 활용될 수도 있었던 여성 캐릭터에 새로운 생명력도 부여했다.

극 중 아더는 불같은 성질을 가졌지만 가족을 사랑하고 친구와의 의리를 중시하는 인물이다. 마법사 멀린에 의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가슴 속 용을 다스려 엑스칼리버를 뽑고 왕이 된 아더는 의도치 않은 상처와 굴곡을 겪게 된다. 자신을 길러준 아버지의 죽음, 사랑하는 아내와 형의 불장난, 여기에 색슨족의 침략까지. 거듭되는 고난은 아더를 더욱 단단하게 성장시킨다.

뮤지컬 '엑스칼리버' 공연 장면 [사진=EMK]

신화적인 존재인데다, 자칫 이기적이게도 보일 수 있는 아더를 설득시키는 건 배우 김준수의 몫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드라큘라' '데스노트'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김준수의 성장이 확실하게 보여진다. 엑스칼리버를 뽑기 전 순수했던 청년기를 거쳐,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리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거칠게 분노하다 인내하는 모습까지 안정적이면서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무엇보다 3000석 이상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혼자서 이겨내는 무대장악력이 대단하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깊어진 감성으로 연기도 늘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감탄을 자아낸다. 다만 어설픈 칼싸움은 조금 아쉽다.

뮤지컬 '엑스칼리버' 공연 장면 [사진=EMK]

작품은 아더뿐 아니라 랜슬럿, 모르가나, 기네비어, 멀린까지 각 캐릭터의 서사를 구체적이고 촘촘하게 엮어내면서 스토리의 개연성과 설득력을 높였다. 특히 활을 쏘고 남성에게 당당히 맞서는 캐릭터로 변모한 기네비어, 멀린과의 러브라인이 더해지며 복수의 이유가 명확해진 모르가나 등 새롭게 해석된 여성 캐릭터의 변모가 눈에 띈다.

촘촘해진 서사보다 더욱 놀라운 건 무대 스케일이다. 숲 한복판에 있는 듯한 세트부터, 엑스칼리버가 꽂힌 바위산, 모르가나가 갇혀 있던 수녀원, 내면의 용을 형상화한 왕실, 색슨족과의 전쟁터까지 다양한 무대 세트가 극의 화려함을 더한다. LED를 활용해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연 중간 마치 4D를 보는 듯한 용의 입체적인 시각 효과와 바람 등이 생생함을 높인다.

뮤지컬 '엑스칼리버' 공연 장면 [사진=EMK]

특히 70여 명이 등장하는 대규모 전투 장면은 200t이 소모된 비까지 더해지며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각종 철기들이 부딪히며 내는 굉음, 전사들의 고함소리, 조명, 음향, 스모그 등 장치로 인해 뮤지컬 무대에서 보지 못했던 장관을 완성한다. 물론, 극적 서사를 강조하기 위해 싸움 말미 연출한 슬로우모션은 꼭 필요했나 싶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드라큘라' 등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작품을 위해 11곡 이상 새로운 넘버를 작곡한 그는, 한국과의 오랜 인연을 통해 한국 정서에 너무나 잘 맞는 대중성 있는 곡을 선보인다.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편안하면서도 서정적인 곡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뮤지컬 '엑스칼리버' 공연 장면 [사진=EMK]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 역사를 쓴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오는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1.7%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9.3%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였다.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KEP)는 3일 오후 8시 공동 예측(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EP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소속돼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 및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03 pangbin@newspim.com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9.3%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차이는 12.4%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7.7%로 3위에 그쳤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49.3%, 경기 55.8%, 인천 53.6% 등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 등 호남권에서도 두 후보들을 따돌리고 크게 앞섰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충청권도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 51.8%, 충남세종 51.3%, 충북 51.1%로 기록됐다. 제주도 이재명 후보에게 57.9% 몰렸다. 보수세가 강한 걸로 평가받는 강원과 울산도 이재명 후보로 돌아섰다. 울산은 이재명 46.5%, 김문수 44.3%로 나타났다. 강원은 이재명 48.4% 김문수 42.2%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선대위원장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안철수, 김용태, 나경원, 권성동. 2025.06.03 mironj19@newspim.com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67.5%, 경북은 64%를 얻어 그나마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부산에서도 49%, 경남에서 48.8%를 얻어 가까스로 이재명 후보를 제쳤다. 출구조사는 미리보는 개표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득표율과 당선까지 맞춰 정확성을 인정 받았다. 당시 KEP는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날 아침 최종 발표한 개표 결과에서 윤 전 대통령은 48.56%, 이 후보는 47.83%의 득표율을 보였다. 다만 출구조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KEP는 해당 선거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으로 압승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192석이었다. KEP는 격전지 18곳에서 승패를 거꾸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국 투표율을 78.80%로 집계됐다. right@newspim.com 2025-06-03 20:31
사진
이준석 7.7%에 선대위 '침묵'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대선 지상파 3사 출구 조사에서 7.7%를 기록했다. 당초 두자릿수를 기대했던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천하람 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천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직후 소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3 choipix16@newspim.com 그는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이 진심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준석 후보의 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 돈과 조직이 압도적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평가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특히 이번에 유례 없이 높은 투표율은 이준석 후보의 2030 젊은 유권자 지지와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가 국민들의 높은 투표참여로 작동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상황실 내 선대위 관계자들은 두자릿수대 득표율을 예측했던 만큼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손깍지를 낀 채 상기된 얼굴로 대기했던 당 지도부들은 결과가 나오자 작게 한숨을 내쉬거나 자리를 이석하기도 했다. 발표 30분 전인 오후 7시31분에는 천 선대위원장이 "다들 고생했다"며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9시쯤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 2025-06-03 20: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