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2년 전 미국 버지니아 주의 샬러츠빌 유혈 사태를 일으킨 백인 남성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28일(현지시각) CNN은 미 연방지방법원이 지난 2017년 샬러츠빌 유혈 사태로 미국 사회를 경악하게 했던 제임스 알렉스 필즈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필즈는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 당시 군중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 여성 1명을 숨지게 했고 19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마이클 어번스키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1급 살인과 가중상해 등 10건의 혐의로 기소된 필즈에게 종신형을 선고한 뒤 이번 판결이 사회 전반에 인종주의 및 혐오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필즈는 선고에 앞서 배심원들 앞에서 참회한다고 말했다. 2년 전 유혈 사태를 일으켰을 당시 그는 20세였다.
이날 판결 현장에는 차량 돌진 장면을 담은 비디오 영상이 공개됐고, 필즈는 배심원들에게 자비를 호소하며 감형을 요청했다.
한편 당시 필즈의 차량 돌진에 숨진 여성 헤더 헤이어 씨의 모친 수잔 브로 씨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의 사과는 단순히 형을 줄이기 위한 마지막 발악에 지나지 않는다”며 종신형 선고에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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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 폭행 사태가 벌어진 샬러츠빌 <출처=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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