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26일 한국당 향해 정상화 합의 이행 거듭 촉구
“봉공여법·선공후사·선민후당”…한국당에 십자포화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 정상화 합의 이행을 거듭 촉구하며, 오는 28일 예정된 상임위원장과 예결위원장 선출 등 의사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못 박았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문이 국민 앞에서 서약한 것인 만큼 한국당이 일방적으로 되돌려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봉공여법(공적인 일은 법대로 처리한다)’ ‘선공후사(사적인 것보다 공적인 것을 앞세운다)’ ‘선민후당(당보다 국민을 앞세운다)’ 를 연이어 언급하며 한국당 행태를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25 leehs@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합의문은 단지 원내대표 3인 간 주고 받은 사문서가 아니다. 여야가 지난한 협상 과정 끝에 이룬 결과물”이라며 “서명한 순간부터 신뢰를 저버리지 않도록 이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재협상 요구는 자가당착”이라며 “의회주의의 근간인 합의정신을 훼손한다면 앞으로 대화와 타협은 불가하다”고 추가 협상 여지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두 시간 만에 합의를 뒤질 것이라면 왜 그렇게 국민들을 오래 기다리게 한 것이냐”고 일갈하며 “국민들을 기만한 것이 아니라면 한국당은 합의사항 준수를 위해 신의를 다해야 한다. 보수강경파에 휘둘려 정략적 판단을 번복한다면 어떤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 합의대로 정상적인 의사일정을 법대로 밟겠다”며 “오는 28일 본회의에 예정된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예결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추진하겠다”고 못 박았다. 또 “다른 정당들과 함께 상임위원회 전체회의, 법안소위, 예결소위, 특위 등 활동 통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민생법안을 심사하고 시급한 현안을 하나하나 논의하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국회가 국민에게 큰 영향을 끼칠 법안이 1만4000개가 쌓여있다. 그런데 한국당은 합의를 번복한 채 민생법안 심사를 가로막고 있다”며 “한국당이 어디서 무엇을 향해 뛰어들고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대표도 한국당을 향해 “이 정도로 무책임한 정당이면 공당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 대표는 “민생현안에 관심이 없고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미중무역갈등과 한반도를 둘러싸고 급변하는 정세를 외면하는 당이 존재할 이유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한국당이 우리 경제를 더욱 나쁘게 만들려는 의도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실시될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 청문회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후보자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번 청문회부터는 도덕성 검증을 빌미로 인신공격이나 흠집내기 질의를 삼가하자”며 “야당도 이번 청문회가 청문회제도 개선의 시발점이 되도록 바람직한 청문회 모범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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