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도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광주송정~순천 간 경전선 전철화사업의 실현 방안을 찾기 위해 오는 26일 국회 도서관에서 국회·정부·전문가 합동 토론회가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 19명이 주최하고,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경유지 지자체 관계 공무원 등이 참여한다.
또한 최진석 교통연구원 박사가 ‘호남권 철도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경전선(광주송정~순천) 고속화 실현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전라남도 청사 [사진=지영봉 기자] |
이어 8명의 패널이 경전선 전철화에 관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광주 송정에서 삼랑진까지 총 289㎞에 이르는 경전선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다.
경제 성장과 함께 수용 능력에 한계가 드러나면서 삼랑진에서 순천까지 복선 전철화가 이뤄지거나 진행 중에 있는 등 고속화 사업이 추진돼 왔다.
그러나 광주송정~순천 구간은 개통 이후 한 번도 개량되지 않은데다 단선 비 전철 구간으로 남게 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가장 느린 철도라는 오명까지 쓰고 있다.
이에 따라 노선 신설과 전철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왔으나, 정부 조치가 늦어지자 이번에 국회가 다시 나서게 된 것이다.
지난해 10월 말 기획재정부에서 2014년부터 KDI에 맡겨 진행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평가 사업 추진 기준인 B/C 1.0에 근접한 0.85가 나왔지만 근소한 차이(0.011)로 종합평가(AHP) 를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1월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선정된데 이어 4월 기재부에서 KDI(한국개발연구원)에게 재조사를 요청하면서 다시 한번 타당성 검증 기회가 주어졌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경전선 전철화의 전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난 4월 하루 한번 운행에 393분이 소요되는 목포~광주~순천~부산 부전 간 경전선 느림보 열차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
느림보 열차 체험행사는 김영록 도지사가 직접 나서 도착역인 부전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함께 경전선 전철화 사업 즉각 추진을 촉구했다.
광주 송정에서 순천까지의 경전선 전철화사업은 총 연장 106.7㎞에 1조7055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까지의 운행 시간은 5시간 30분에서 2시간대로 줄어든다.
또한 영·호남 간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 두 지역의 동반성장, 남해안권 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