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위안화 '포치'가 대체 뭐길래…"가능성 낮지만 뚫리면 충격"

기사입력 : 2019년06월14일 06:01

최종수정 : 2019년06월14일 14:40

포치,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넘은 적 없는 '1달러=7위안' 벽
가능성 낮지만…달러/원 환율 1500원도 가능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3일 오후 3시2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1달러 값이 7위안을 넘어설 경우, 달러/원 환율도 급등하면서 외환시장이 충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의 환율 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절하 가능성은 한층 확대되는 양상이다.

◆ 중국 당국 개입에도 위안화 절하 우려 확산

달러당 환율 7위안 돌파는 중국에서 '포치(破七)'로 불리며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환율이 7위안대에 근접할 때마다 중국 당국은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끌어내려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포치'는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만큼 위안화 포치는 가능성은 적지만, 한번 일어나면 충격이 예상되는 사건이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포치' 발생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 12일 기준 달러/위안 환율은 6.9177위안을 기록해 지난 4월 말(6.7349위안) 대비 1.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원 환율 역시 1168.2원에서 1182.6원으로 1.01% 올랐다.

2019년 달러/위안 환율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문제는 중국 경기둔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당국의 개입 여력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5월 15일 역외 위안화 유동성 흡수를 위한 위안화 증권발행 및 선물환 시장개입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당국의 위안화 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약세 우려는 커지고 있다.

자크 판들(Zach Pandl)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일 보고서에서 3개월 안에 달러당 위안화가 7.05를 가리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위안화 약세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한 자연스러운 상쇄 작용"이라고 했다. 싱가포르 냇웨스트마켓 역시 6월 말 미중 정상회담에서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

중국 내에서도 포치 발생 가능성이 거론된다.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자문역은 "포치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지는 않지만, 발생하더라도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사실상 위안화가 추가 절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둥덩신(董登新) 우한과기대 금융증권연구소장 역시 "7위안은 심리적 저지선일 뿐 7위안을 넘어더라도 큰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엔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이 "위안화 환율에 절대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은 없다"고 발언하면서, 역내 위안화 환율이 0.4%나 급등(위안화 절하)하기도 했다.

◆ 가능성 낮지만…포치 발생하면 원화값도 폭락

위안화 포치가 발생하면, 위안화와 연동된 우리나라 환율시장도 충격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국제금융센터는 위안화와 상관성이 높은 국가로 한국 인도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를 꼽았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실장 역시 "원화와 위안화의 상관관계가 0.8~0.9 정도로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우리나라는 위안화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라면서 "최근 금융불안 상승에 대한 외환시장 기여도가 69%에 달할 정도로 외환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포치라는 단어가 왜 만들어 졌는지부터 생각해 봐야 한다. 7위안대는 단순한 심리적 마지노선이 아니라, 사실상 당국이 환율 관리 능력을 잃었다는 시그널"이라고 전한다. 그는 "7위안을 넘어설 경우, 달러/원 환율도 단기적으로 1230원대까지 올라갈 것이고, 장기화될 경우 1500원 급등도 가능하다"고 봤다.

중국 공상은행 관계자는 "인민은행은 당국 의지를 반영해 기준환율을 고시하는데다, 홍콩의 위안화 유동성을 컨트롤해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자금시장도 완전 개방된 것이 아니어서 포치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했다.

이어 그는 "반대로 이걸 넘어버리면 그 파급효과가 어디까지 갈 지 아무도 모른다"며 "외국인들의 중국 투자자금이 회수되는 것도 문제지만, 중국인들이 먼저 자본을 해외로 다각화하면서 자본유출 우려가 심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준우 대구은행 외환딜러는 "원화가 위안화 헤지통화로 사용되면서, 코스피 등락이나 국내 경기지표와 상관없이 위안화 흐름에 연동돼 원화 환율이 움직였다"며 원화와 위안화 환율 상관관계를 설명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