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문대통령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새 비전 아니라 이해와 신뢰"

기사입력 : 2019년06월12일 19:31

최종수정 : 2019년06월17일 16:51

6.12 1주년 맞아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
"북미 교착 국면, 서로 이해하는 시간 필요하기 때문"
"평화, 국민 삶에 실질적 도움 돼야", 접경위원회 제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현재 비핵화 협상 교착국면에 대해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의 의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하는 기조 연설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비전이나 선언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깊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와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평화란 힘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는 게 아니다. 평화는 오직 이해에 의해서만 성취될 수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통찰이 우리 모두에게 새겨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평화의 방법으로 "평화가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때 국민들은 적극적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 방법으로 지난 1972년 동서독 기본조약에 따라 설치된 접경위원회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진정한 평화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평화"라며 "이를 위해서는 평화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익이 되고 좋은 것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분단이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 심지어 국민의 사고까지 제약해왔다"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평화가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때, 국민들은 적극적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국경을 맞대고 있을 뿐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할 생명공동체"라며 "요한 갈퉁 교수가 지적한 대로 남북한 주민들이 분단으로 인해 겪는 구조적 폭력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접경 지역의 피해부터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이 오가지 못하는 접경지역에서도 산불은 일어나고, 병충해와 가축전염병이 발생한다. 보이지 않는 바다 위의 경계는 어민들의 조업권을 위협한다"며 "동독과 서독은 접경지역에서 화재, 홍수, 산사태나 전염병, 병충해, 수자원 오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접경위원회를 통해 신속하게 공동대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선례가 한반도에도 적용돼 국민들 사이에서 평화에 대한 구체적인 희망이 자라길 바란다"며 "평화가 내 삶을 나아지게 하는 좋은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모일 때 국민들 사이에 이념과 사상으로 나뉜 마음의 분단도 치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웃국가의 분쟁과 갈등 해결에 기여하는 평화'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제안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다시 제기했다.

문 대통령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 정착은 동북아에 마지막으로 남은 냉전구도의 완전한 해체를 의미한다"며 "역사와 이념으로 오랜 갈등을 겪어 온 동북아 국가들에게 미래지향적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지난해 8월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 바 있다"며 "동북아시아의 에너지, 경제공동체로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다자안보공동체로 확대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한반도 평화가 지역 평화와 화해에 기여하고 아시아와 유럽이 공동번영으로 이어지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