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제안과 기술 자료 제출 창구 일원화
기술 거래 입증 프로세스도 간소화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KT가 협력사의 아이디와 기술 정보를 보호하고 기술 거래 입증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KT(회장 황창규)는 ‘테크 케어(Tech Care) 시스템’(이하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협력사가 KT에 제안한 기술과 아이디어 등 중요 사업 정보를 보호하고 현재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기술 거래 입증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회사측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그간 담당자별로 따로 관리했던 아이디어 제안과 기술 자료 제출 창구를 일원화하고, 열람 권한 부여, 보관, 폐기 등 관리 전 과정을 완전 자동화했다고 강조했다. 과거엔 개인 부주의로 관리 과정 중 일부에서 협력사 사업 정보와 아이디어가 유출 또는 유용될 위험이 있었으나,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이같은 리스크가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KT와 협력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입증 서류 발급 및 자료 관리 등 기술 거래 입증 프로세스도 시스템을 통해 간소화됐다. 시스템은 KT와 협력사가 주고 받은 기술 자료 요구서를 전자 문서화하고 전자 결재 시스템과 연계시켰다. 이전엔 대표자 날인과 등기 등 오프라인 업무로 전체 과정까지 통상 1주일 정도 소요됐으나 이젠 몇 번의 클릭만으로 필요한 자료를 확인할 수 있어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KT는 협력사의 기술과 아이디어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기 위해 작년부터 사내 주요 부서 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왔다. 아울러, 기술∙아이디어 자료관리 실천 가이드와 매뉴얼을 만들어 사내에 배포하고, 분기 1회 이상 정기적인 자가 진단과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며 원활한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박종열 KT SCM전략실장(상무)은 “KT가 5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과 솔루션을 갖고 있는 중소 기업과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협력사의 소중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지키는 시스템을 완전히 정착시켜 KT와 협력사가 함께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