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육상배치형 요격미사일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 도입에 우려감을 나타낸 것에 대해 “이지스는 방어 시스템”이라며 이해를 요구했다.
7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순수하게 방어적인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상 공격 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은 갖고 있지 않으며 그러한 능력 보유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지스 어쇼어는 미군이 운용하는 시스템을 일본에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 주체적으로 운용하는 시스템”이라며, 러시아가 우려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각국 통신사 간부들과 만나 이지스 어쇼어 등을 염두에 두고 “북방영토 문제를 포함한 러일 평화조약체결 교섭에서 미일 간 군사협력이 우려 사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자국의 안전을 지킬 권리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교섭 상의 문제는 상당 부분 미일 간 군사 협력과 관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회담에 앞서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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