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6.25전쟁 정전 협정 체결 후인 1953년 포천시 관인지역에 선버스트 빌리지(Sunburst Village)를 조성해주었던 미 제40보병사단의 마이클 리니 작전 부사단장이 5일 포천시를 방문했다.

5일 미 제40보병사단의 마이클 리니 작전 부사단장이 경기 포천시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마이클 리니  부사단장의 이날 방문은 올해 1월 마크 말랑카 제40보병사단장이 관인중·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하여 장학금을 전달한 일을 계기로 포천시와 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내 로스 알라미토스(Los Alamitos)시와의 교류 추진을 위한 것이다.

포천시와 미 제40보병사단과의 인연은 약 70여년 전인 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25. 전쟁 직후 폐허가 된 관인면 지역 일대를 재건하기 위해 미 제40보병사단이 부대 마크 모양으로 시가지를 설계하고 관인면 탄동1리 중심 시가지에 선버스트 빌리지(Sunburst Village)를 조성했다.

5일 미 제40보병사단의 마이클 리니 작전 부사단장이 경기 포천시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 하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관인중학교 역시 당시 건립된 것으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관인중·고등학교는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학교 졸업식에 미 제40보병사단 관계자를 초청했고, 학교를 찾은 미 제40보병사단 관계자들은 사단 내 한국전쟁 참전용사 전우회에서 보내온 장학금을 학교에 전달하며 관인중·고등학교와 끈끈하고 뜻깊은 우의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포천시는 시와 미 제40보병사단과의 뜻깊은 역사적 인연을 더욱 공고히 기리고자 사단이 주둔하고 있는 로스 알라미토스시와의 교류협력을 제안했고, 현재 로스 알라미토스(Los Alamitos)시에서 포천시와의 우호교류 체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마이클 리니 작전 부사단장은 미 제40보병사단과 포천시 간의 70여년에 걸친 우정을 강조하며 포천시와 앞으로도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희망하며, 오래전 인연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고 있음에 감사의 뜻과 함께 마크 말랑카 제40보병사단장이 보내온 친서를 박윤국 포천시장에게 전달했다.

5일 미 제40보병사단의 마이클 리니 작전 부사단장(오른쪽)이 경기 포천시를 방문해 박윤국 포천시장(왼쪽)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이에 박 사장은 "미 제40보병사단의 희생과 선의를 바탕으로 한 고귀한 정신이 우리 시와 로스 알라미토스(Los Alamitos)시를 이어준다면 양 도시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양 도시가 앞으로 미래지향적이며 상생적 교류협력을 추진해 나갈 수 있으리라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마이클 리니 작전 부사단장은 포천시와의 70년 우정의 비결을 묻는 뉴스핌 기자의 질문에 "한미 양국은 공통된 가치관, 이익, 기억 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포천시와 로스 알라미토스는 우호교류를 체결해 앞으로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