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서비스 논란 인정…산학협력 등으로 해결 노력
[서울=뉴스핌] 전민준, 조아영 기자 =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연이어 지적받고 있는 부실한 사후서비스(A/S)에 대해 인정하고, 인력 강화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2015년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라 외형 성장을 견인한 그가, 올해 서비스 품질 강화로 내‧외실을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
백 사장은 29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고객 입장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작년 국내 시장에서 매출 1조원을 훌쩍 넘겼지만, 품질이나 사후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계속 받고 있다.
올해는 후방카메라 및 모니터 미작동 등 각종 잔 고장, 부품 미 장착, 디젤엔진 크랭크축 결함에 따른 엔진 꺼짐 현상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백 사장은 “빨리 성장하려고 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발생했다”면서 “올해는 AS센터와 여기서 근무하는 인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산학협력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걸 새로 시작했고, 서비스센터는 올해 말까지 총 37개로 늘어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본사가 운영하는 인재 육성제도 ‘글로벌 어프렌티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자동차학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이론교육과 현장실습 등을 진행하고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본사가 마련한 전문 정비인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기존 직원들에게도 정비교육을 지원한다.
아울러,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 4월 27일, 올해 서비스센터 37개, 워크베이 345개를 각각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같은 달 24일부터는 센터 직원이 현장에 출동해 차량을 정비하는 ‘서비스 모바일’도 제공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백 사장은 “올해는 여느 때보다 다양한 모델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면서 “서비스 수준도 높여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올해 6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출시를 시작으로 중형 세단 뉴 XE, 콤팩트 스포츠 세단 XE, 벨라 등의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18년에는 재규어와 랜드로버 브랜드를 더해 자동차를 모두 1만5473대 팔아 수입차업체 가운데 판매량 기준 4위에 올랐다. 3위인 토요타와 판매량 격차는 불과 1301대에 불과하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