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 35.2조 늘어, 공모펀드 증가로 전환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자산운용회사가 지난 1분기(1~3월) 증시호황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71% 증가했고, 운용자산은 지난해말 대비 35조원이 늘어났다.
[사진=금융감독원] |
28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 순이익이 2197억원으로 전분기(467억원) 대비 1731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7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00억원이 증가했으며, 영업외이익도 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4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영업비용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
회사별로는 250개사 중 155개사가 흑자, 95개사가 적자를 나타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38.0%로 지난해(39.9%) 대비 1.9%포인트 줄었다. 다만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는 176개사 중 77개사(43.8%)가 적자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펀드운용 및 일임 등 관련 수수료 수익은 6058억원으로 전분기(6213억원) 대비 155억원(2.5%) 감소했다. 판관비는 3807억원으로 연말 성과급 등이 반영됐던 전분기(4548억원) 대비 741억원(16.3%) 감소했다. 증권투자손익은 주식시장 악화로 감소했던 전분기 대비 1046억원 증가한 63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05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35조2000억원(3.5%)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580조8000억원으로 전년말(551조원) 대비 29조8000억원(5.4%) 늘었다.
공모펀드(230조3000억원)는 12조5000억원 증가하면서 201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분기 증가세를 보였다. 머니마켓펀드(MMF)가 7조3000억원, 채권형 3조5000억원, 주식형 1조4000억원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350조5000억원)도 전년말 대비 17조3000억원 증가했다. 그 중 특별자산(4조2000억원 증가), 부동산(3조7000억원 증가), 혼합자산(3조5000억원 증가)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문사모운용사의 적자비율이 여전히 높고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및 국내 증시 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잠재해 있다"며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현황 및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자산운용회사는 총 250개사로 지난해 말 대비 7개사가 증가했다. 총임직원 수도 8481명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256명(3.1%) 늘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