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고창군이 ‘주꾸미 황금어장’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고창 앞바다 주꾸미 산란장에 자연 피뿔고둥 30만개를 설치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12~20일 상하면 구시포에서부터 해리면 동호해역까지 900㏊의 해역에 주꾸미 산란율 높이기 위해 자연 피뿔고둥을 이용한 산란시설물 30만개를 설치했다.
고창 칠산 앞바다 주꾸미 산란장 피뿔고둥 설치 모습[사진=고창군청] |
주꾸미가 알을 낳고 번식하게 될 피뿔고둥을 로프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조성된 자연 산란장은 지역 어민과 함께 관리된다.
‘고창 알배기 주꾸미’는 담백한 특유의 맛에 찾는 사람이 많아 소비가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특히 고창군 해역은 옛 황금어장으로 불리었던 칠산 앞바다로 유명했으나 현재는 주꾸미 자원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고창군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과 위‧수탁 협약을 맺어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총 50억원을 투자해 고창군 연안해역의 주꾸미 자원량을 늘리는 ‘주꾸미 특화형 바다목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년차 사업에 주꾸미 산란 피뿔고둥 17만5000개를 설치했고, 올해 2년차 들어 피뿔고둥 30만개를 고창군 해역에 조성해 지속적으로 설치·관리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 설치한 피뿔고둥으로 주꾸미 유생 255만마리 방류효과, 2억5000만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