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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공연] 새로워진 고전…뮤지컬 '그리스' vs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기사입력 : 2019년05월17일 08:58

최종수정 : 2019년05월17일 08:58

새로움과 복고 합친 뉴트로에 팝시컬로 변신한 뮤지컬 '그리스'
한국 초연 50주년 기념, 다시 만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셰익스피어의 작품만 고전이 아니다. 수십 년 전 초연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자라온 작품들이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며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그리스'는 색다른 장르로 변신해 트렌디해졌고,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50주년을 기념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 트렌디함 더해 새롭게 돌아왔다…뮤지컬 '그리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배우 이상아가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그리스'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9.05.08 dlsgur9757@newspim.com

뮤지컬 '그리스'는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와 가요계 흥행제조기 노현태 프로듀서의 협력으로 뮤지컬과 K-POP을 결합한 '팝시컬(POPSICAL)'로 재탄생했다. 197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국내서는 2003년 초연돼 16년간 26번의 프로덕션으로 2500여회 공연된 스테디셀러다. 새롭게 돌아온 '그리스'는 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뉴트로' 콘셉트다.

작품은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한 로큰롤 문화를 소재로 한다. 이를 통해 청춘의 꿈, 열정, 사랑을 노래한다. 작품 고유의 정서와 재미, 분위기에 현 시대를 반영한 각색, 편곡, 트렌디한 무대와 감각적 연출을 더해 새 무대를 선사한다. 배우 서경수, 김태오, 정세운, 양서윤, 한재아, 박광선, 임정모, 허혜진, 황우림 등 38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오는 8월 1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 한국 초연 50주년 기념…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사진=극단 산울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1969년 임영웅 연출에 의해 한국에서 초연됐다. 이후 약 1500회 공연, 22만명의 관객들에 사랑받았다. 특히 임영웅 연출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한국 극단 최초로 프랑스 아비뇽 연극제 등 각국의 초청을 받으며 한국 연극사에 획을 그었다. 올해는 한국 초연 50주년으로, 1973년 이후 46년 만에 명동예술극장에서 다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작품은 언제 올 지, 누구인지도 모르는 고도라는 사람을 50년간 기다리는 두 사람의 이야기다. 이를 통해 인간 삶에 내재된 보편적 기다림과 이 속에서 인간 존재의 부조리함을 보여준다. 2015년 산울림 개관 30주년에도 참여했던 배우 정동환, 안석환, 김명국, 박용수가 이번에도 의미 있는 무대를 만든다. 1990년대부터 작품에 참여해온 이호성, 2000년 이후 합류한 박윤석, 정나진도 함께 한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6월 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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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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