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자문위 전체회의 개최…금융포용 논의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금융분쟁에 적극 대응할 것을 금융회사들에 주문했다.
16일 금감원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소통을 통해 바람직한 금융감독 방향을 모색하고자 '2019년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윤 원장은 우선 금융사들이 고령층 등 취약 금융 소비자 특성에 맞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주택연금상품과 보험상품을 연계해 고령층이 보유한 실물자산 유동화를 지원하거나, 고령화 진전으로 금융상품의 주요 보장대상이 사망에서 생존으로 변화하는 점을 반영해 의료 및 간병 관련 상품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자영업자를 포함해 고객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관계형 금융을 확대해야 한다는 과제도 제시했다.
윤 원장은 "자영업자는 도시가 아닌 지역에서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은행뿐 아니라 지역에 특화된 서민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관계형 금융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보이스피싱·대출사기문자 방지 프로그램 공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3.29 pangbin@newspim.com |
특히 금융회사가 소비자 신뢰 속에서 미래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보호 중심으로 경영문화가 바꿔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자체 소비자보호 역량을 강화하고, 금융관행과 상품판매 및 서비스 절차를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후구제 절차를 내실화하기 위해 금융 관련 주요 분쟁에 적극 대응하고 민원 처리 과정에서 파악된 불합리한 사안은 감독·검사업무에 반영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소비자 보호가 미흡한 금융회사를 엄격하게 지도하는 감독 규율과 시장이 금융회사의 금융포용 수준을 평가하는 시장 규율을 병행하는 감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체회의는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신규 위촉된 김홍범 경상대 교수의 진행 아래 '포용적 금융과 향후 과제'에 대한 한재준 인하대 교수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김홍범 위원장 등 자문위원들은 포용적 금융에 대해 가급적 규제보다는 시장규율로 소화해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일맥상통하는 금융포용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금융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금감원은 전체회의에서 제기된 의견을 향후 감독업무 수행에 최대한 반영하는 한편, 올해 7개 분과위원회(총괄, 은행, 중소서민, 보험, 자본시장, 소비자, 금융IT)를 수시로 개최해 분야별 주제에 대해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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