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무역 둔화·유로존 성장 둔화·브렉시트 등 하방 요인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미국과 중국 무역마찰 등 글로벌 경제 하방 리스크가 확대됐다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2%로 조정했다. KIEP는 또 올해 하반기에 환율 하락 가능성을 전망했다.
KIEP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세계경제 전망(업데이트)' 보고서를 발표했다.
KIEP는 먼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 낮췄다. KIEP는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세계 무역 둔화 △유로지역 성장세 둔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하방 요인이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올해 성장률은 2.3%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유로지역 성장률은 1.8%에서 1.3%로 내렸다. 독일은 1.8%에서 0.9%로 대폭 낮췄다. 프랑스는 1.7%에서 1.3%로, 이탈리아는 1.0%에서 0%인 제로 성장으로, 스페인은 2.3%에서 2.1%로 조정했다. 일본은 0.8%에서 0.7%로 내렸다. 중국은 기존 전망치인 6.3%를 유지했다.
[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 |
KIEP는 올해 세계 교역량은 3% 이상 견조한 회복 및 성장세를 이어간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해(3.8%)와 비교하면 성장세는 주춤한다고 예상했다.
KIEP는 환율이 하반기 들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안성배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완화적 통화 기조 선회로 한국과 미국 금리차 확대 예상에 의한 원화 약세 압력이 완화됐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KIEP는 당분간은 환율 상승 압력이 높다고 봤다.
안성배 국제거시금융실장은 "1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2019년 하반까지 유로지역의 경기 및 반도체 수요 회복이 지연된다면 강달러와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무역갈등 재점화 등 불확실성 확대 시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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