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형 개발이냐 아니면 관광체류형이냐 고심
[장성=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장성군 (주)고려시멘트 부지 개발에 대한 구상이 보다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선군은 고려시멘트 부지개발에 대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를 위한 '용역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11일 밝혔다.
자문위원회에는 관계 공무원과 고려시멘트 담당자, 군의원, 해당분야 전문가 및 인근 주민대표 16명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앞서 장성군과 고려시멘트는 지난 2월 19일 군청 상황실에서 ‘고려시멘트 부지개발 모델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 공동수행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고려시멘트 부지의 개발에 대한 사업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조사에 대한 용역비용 2억원을 장성군과 고려시멘트가 각각 1억원씩 부담하는 것이 주된 협약 내용이다. 또 개발모델별로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고 환경적 ․ 경제적인 요인을 분석하는 한편 관련 법규도 함께 살펴보며 원활한 사업의 진행에 필요한 제반사항들을 점검하게 된다.
장성군 청사 [사진=장성군 ] |
고려시멘트 부지개발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은 유두석 장성군수가 이를 민선 7기 공약으로 내세운 지난 해 부터다.
지역민들은 고려시멘트가 장성군 경제에 기여해온 점은 인정하지만, 지금부터는 환경문제 개선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따라서 유 군수는 상생발전을 위해 고려시멘트 공장부지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기업 실무자와의 만남을 지속했다. 이에 고려시멘트 측이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관계자들로 T/F팀을 구성, 개발모델 구상을 위한 기초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장성군과 (주)고려시멘트가 함께 조사용역 중인 개발부지의 범위는 공장 건축물 및 인근 토지 32만㎡와 갱도, 채굴장을 포함한다. 활용할 수 있는 부지 면적이 크고 공장, 갱도 등 독특한 형태의 산업자원이 남아있어 다양한 유형의 개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장성 고려시멘트 남측전경 [사진=장성군 ] |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의 ‘주거형’과 위락시설 및 숙박시설 등으로 구성된 ‘관광체류형’, 주거와 신성장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산업형’, 백화점 복합단지나 종합 유통단지 등의 ‘상업형’ 등을 두고 폭넓게 조사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고려시멘트 공장부지의 개발구상이 본격화 되자 인근지역 주민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면 장성군의 이미지 개선 효과도 커,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주)고려시멘트 공장부지가 주거형으로 개발되면 수천 세대의 인구 유입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관광, 유통,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 상당한 규모의 경제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 군수는 “장성의 지도를 바꿀 획기적인 사업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