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메르켈 등 지도부 "최후통첩 거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2015년 핵 합의 약속 일부를 준수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란에 대해 유럽연합(EU)이 한목소리로 완전한 이행을 촉구했다.
9일(현지시각) 텔레그래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이란 핵협정에 서명한 유럽연합(EU) 관계국들은 성명을 내고 “이란이 계속해서 핵 합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어떠한 최후통첩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핵협정 탈퇴를 선언한 지 꼭 1년이 된 8일 이란 핵 합의의 2개 조항에 대한 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로하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조적으로 합의 사항 전체를 철회하지는 않았다.
로하니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란 핵협정에 참여한 유럽 국가들에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설지 혹은 이란과 석유 거래를 계속함으로써 이란 핵협정을 살릴지를 선택할 60일간의 시간을 줬다.
이날 EU 정상회담을 위해 루마니아에 모인 EU 정상들도 이란 핵 위반 위협을 경계하면서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란이 반드시 핵협정에 남아야 하며, 우리도 이란이 핵 합의 준수를 약속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협정 서명국들이 긴장 고조 상황에 휘말리지 않고 모두의 안보를 위해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EU가 긴장 고조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란은 핵협정을 준수하는 것이 자국 이익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