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7063억원, 영업이익 277억원
분기 최대 매출 달성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지난해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카카오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올 1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 사업이 동시에 호조를 보이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지난 1분기 매출 7063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을 9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7.2%, 영업이익은 166.0% 늘었다. 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9%, 544.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극심한 부진으로 43억원을 기록한 뒤 반등하는 모양새다. 매출액 역시 분기 기준 최대치다.
카카오 1분기 실적 [자료=카카오] |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반등을 이끌었다.
플랫폼 부문은 △톡 비즈니스(플러스친구,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모티콘 등) △포털 비즈니스 △신사업(모빌리티, 페이 등) 등 실적이 포함된다. 콘텐츠 부문은 △게임 △뮤직 △유료 콘텐츠(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픽코마)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등이다.
우선,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한 313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톡 비즈 매출은 카카오톡 내 광고 인벤토리 확대와 메시지 광고 성장, 선물하기 등 커머스 사업 매출 증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269억을 기록했다.
포털 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264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사업 매출은 모빌리티, 페이 등 신사업 수익화 확대와 신규 사업부문의 연결 편입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난 598억원을 달성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3932억원이다.
특히 뮤직 콘텐츠 매출이 멜론 신규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9% 성장한 1372억원을 기록하면서 이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71% 성장(746억원)했다. IP비즈니스 및 기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한 873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M의 영상 제작 및 신규 자회사 편입 등 신규 매출원 확대, 카카오IX의 판매 호조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1336억원 증가한 6786억원이다. 지난해 진행한 공격적인 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등의 성장에 따른 콘텐츠 수수료 증가 등이 반영됐다.
2분기 이후에도 카카오는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카오톡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의미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완결성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 첫번째 결과물로 채팅목록탭 내에서 구매, 예약, 회원가입 등의 액션을 몇 번의 터치로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카카오톡 비즈보드’를 지난 2일 출시했다. 베타테스트 기간을 거쳐 조만간 정식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콘텐츠 부문에선 게임, 콘텐츠, IP 비즈니스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글로벌 시장 확장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국내 게임사 최초로 해외 유명 IP인 ‘도라에몽’의 게임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올 하반기 다수의 기대 신작 출시와 혁신적인 서비스 개편을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 전년 대비 177%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한 픽코마는 콘텐츠의 양적 확장 및 웹소설 카테고리 추가를 통해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