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에어컨 화재 빈번.. 작년 198건으로 전체 75%
삼성전자, 사전점검 6월 14일까지.. 증가세 감안
LG전자, 여름청 서비스 신청 증가 예상.. 6월 24일까지
[서울=뉴스핌] 송기욱 수습기자 =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앞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이에따라 에어컨 제조사들 역시 사전점검 서비스 기간을 연장하고 본격적인 점검에 나섰다.
소방청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달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폭염기간 에어컨 설치 미숙과 노후화로 인한 화재사고가 빈번했다. 2018년 에어컨 화재 262건 중 여름철 화재가 198건으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 |
에어컨 제조사들이 여름을 앞두고 사전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 = LG전자, 삼성전자] |
소방청과 소비자원은 5월을 에어컨 안전점검의 달로 지정하고 '가전제품 사업자 정례협의체'에 소속된 에어컨 제조업체에 점검을 독려하고 있다.
에어컨을 가동 전 미리 점검하지 않을 시 실외기 등에 쌓인 먼지나 전원선 손상, 접촉 불량 등 다양한 원인으로 전기가 정상적으로 흐르지 못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여름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점검을 통해 화재예방도 할 수 있고 수리 지연문제도 해소할 수 있어 추진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사전점검 서비스는 에어컨 자가 점검을 통해 이상유무를 확인한 후 해당 제조사로 점검을 신청하면 된다.
에어컨 자가 점검방법은 △에어컨 운전버튼을 눌러 시험가동 20분으로 냉방성능을 확인할 것 △전원 콘센트 또는 차단기 확인 및 리모컨 건전지 확인 △필터 청소 및 교체 및 실외기 주변 장애물 치우기 △배수호스 누수 점검 △실외기실 갤러리 및 방충망을 열 것 등이다.
에어컨 제조업체 역시 별도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서비스 기간을 연장하는 등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부터 5월 말까지 예정된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내달 14일까지 연장한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사전점검 서비스 신청이 증가세를 보인 것을 감안해 보다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연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전점검은 고객의 자가점검 후 추가로 수리 엔지니어의 출장 점검을 신청할 경우 진행된다. 자가점검 항목은 에어컨 전원 콘센트 연결 및 리모컨 건전지 확인, 필터 오염 확인 등으로 자세한 항목은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 3월 18일부터 오는 6월 21일까지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자가점검 후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서비스 엔지니어가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가점검 항목은 서비스 홈페이지, 스마트폰 '씽큐' 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사진
LG전자 측은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여름철 에어컨 서비스 신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점검을 통해 고객들이 여름 성수기를 보다 시원하게 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