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현재 美 대북전략 극적으로 바꿀수도"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미국 상원의원들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초당적으로 비판하며 대북 압박 강화를 미 정부에 요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상원 일각에서는 대북전략 전면 수정의 필요성까지 제기했다.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공화당 의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은 미 국가안보에 분명하고 실재하는 위험을 가하고 있다"며 "비핵화라는 목표를 평화적으로 달성하려면 최대 압박을 강화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미 하원의장과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 원내대표가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
가드너 의원은 "의회는 북한의 미치광이에 훨씬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리드액트'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드액트' 법은 대북제재 강화법안으로, 유류 공급 등 대북 금수조치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공화당의 팻 투미 상원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김정은의 도발은 용납될 수 없다"며 "북한은 선의로 협상하고 있지 않다.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지난 4일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에) 전례 없는 방식으로 개인적으로 관여했으며, '윈윈(win-win)' 해법을 찾을 의향이 있음을 보여줬다"며 "북한의 미사일 시험 재개 움직임은 현재의 공식을 위험하고 극적인 방식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벤 사스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김정은의 도발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평화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열망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두 살인적인 폭군은 평화와 안정에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사스 의원은 또 "미국인은 우리의 친구가 정말로 누구인지에 대해 방심해서는 안되며, 적들의 공허한 약속에 대해서도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미 클로버차 상원의원은 지난 5일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내가 가진 문제는 그가 계획과 진정한 협상 전략이 없고 동맹국과 협력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수위를 높이고 김정은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얘기한 오토 웜비어의 부모 말을 들어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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