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이영기 기자 = 20년래 최악의 사이클론 '파니(Fani)'로 인해 인도가 아수라장이다. 시속 250km의 강풍을 동반, 카테고리5에 해당하는 파니를 피해 300만명 이상이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외신들은 1999년의 사이클론의 대형 피해가 상기하면서 피해규모가 그 정도에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동부에 초대형 사이클론 ‘파니’가 상륙해 나무와 전신주가 뿌리째 뽑혀 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CNN등에 따르면, 인도 동부 오디사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방글라데시까지 총 300만명을 웃도는 주민들이 대피했다.
강풍과 폭우가 인근 방글라데시와 에베레스트 산맥까지 확산, 수 백만 명이 대피했고 인도에서만 피해 인구가 1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시속 250km의 강풍을 동반, 카테고리5에 해당하는 파니로 인해 아파트 벽면과 유리가 깨지는 등 건물 파손이 이미 심각한 수위인 데다 산사태와 주변 강의 범람으로 인해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파니의 세력이 인근 지역으로 날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미얀마의 박해를 피해 방글라데시 난민 수용 시설에 거주하는 100만여명의 로힝야족이 커다란 위험에 처했다는 지적이다.
콜타카 시(市)에 위치한 네타비수바시 찬드라 보스 국제 공항에 항공편 결항이 속출했고, 철도가 마비되면서 기차역에는 발이 묶인 여행객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학교와 관공서는 문을 닫았고, 어부들도 주요 항만이 폐쇄되면서 발이 묶였다. 여행객들 역시 인근의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잰걸음이다.
CNN 등은 사망자를 7명에서 십 수 명으로 보도했고, 산사태 및 홍수와 건물 붕괴에 따른 피해가 정확히 집계되면 희생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기술발전으로 기상청이 보다 정확하게 예보를 하고 또 정부차원의 대응을 해 그 피해규모는 이전보다는 점차 줄어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BBC등은 지난해 10월에는 수십만명을 이주시키면서 대응했고, 그전 2017년에는 사이클론 오키가로 인해 수백명 실종되고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2013년에는 수백만명을 대피시켜 수천명의 인명을 구하기도 했고, 20년 전 1999년에는 사이클론으로 1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 =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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