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이·마야, 원 소속팀과 20만달러에 재계약
[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에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맺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3일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하루 앞두고 기존 외국인 선수인 어도라 어나이(23·미국), 마야(31·스페인)와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두 명의 외국인 선수와 각각 20만달러(약 2억3000만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드래프트에 지명되는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액은 15만달러다. 그러나 재계약 선수는 2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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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어나이와 재계약을 맺었다. [사진= KOVO] |
어나이는 지난해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2018 트라리아웃에서 6순위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에는 30경기에 출전해 792점(공격성공률 37.41%)을 올리며 득점 부문 1위에 올랐다.
마야는 베키 페리의 대체 선수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에는 22경기에 나서 504점(공격성공률 39.85%)으로 득점 6위를 기록했다. 대체 선수로 경기 출전은 적었지만, 인상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은 "캐나다에 도착해 기준을 잡고 선수를 비교했다. 그러나 어나이를 능가하는 선수는 없었다. 신장과 파워 모두가 좋은 어나이는 여러 부분의 능력을 고루 갖춘 선수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공격결정력과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 면에서 마야가 장점이 있다. 조직력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 팀에는 파워 있는 공격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마야의 결정력 이상을 보여주는 선수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에서 활약한 알레나(29·미국)와 한국도로공사의 파튜(33·세네갈)는 원소속팀의 선택을 받지 못해 다른 선수들과 함께 드래프트 지명대상에 올랐다.
프로배구 여자부 6개 구단은 지난 2일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진행되고 있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총 22명의 선수가 참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을 제외한 4개 구단의 선택을 기다린다. 드래프트는 4일 오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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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마야와 재계약을 맺었다. [사진= KOVO] |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