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GC녹십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원가 상승과 연구·개발(R&D) 투자 비용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감소했다.
[이미지=GC녹십자] |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0.5% 줄어들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2868억원으로 2.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1.4% 줄어든 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수두백신의 수출 물량 감소에 따라 매출 원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고, R&D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나는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함에 따라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의 별도 기준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이는 외부 도입 상품의 유통 중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력인 혈액제제 사업은 2.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해외 매출 역시 백신 부문이 다소 주춤하며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혈액제제와 전문의약품 부문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각각 48.6%와 83.9%의 성장세를 보였다.
연결 대상 계열사의 매출은 성장했다.
GC녹십자엠에스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2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1억원으로, 진단 사업 분야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GC녹십자랩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23억원으로 집계됐다.
GC녹십자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연간 실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최근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대규모 독감백신 수주를 이끌어낸 만큼 2분기에는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