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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전파하라" 특명...'젊은 조직' 구축 나서는 카드사 CEO들

기사입력 : 2019년04월24일 11:03

최종수정 : 2019년04월24일 11:03

NH농협카드, 2030 주축 'TMI' 발족…KB국민카드는 '미래트렌드'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카드사 CEO들이 사내에 2030 주축의 '영(Young) 조직'을 만들고 있다. 이들을 통해 전 임직원이 최신 트렌드를 익히고,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려는 취지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최근 2030 직원 8명으로 구성된 사내조직 'TMI'을 발족했다. NH농협카드가 처음으로 만든 '영(Young)조직'이다. TMI는 다양한 분야의 최신 정보를 임직원들에 공유하는 역할이며, 이러한 역할을 보여주듯 이름도 'Trend Making Information(트렌드를 만드는 정보)'의 의미를 담았다.

TMI는 이인기 사장의 든든한 지원 아래 만들어졌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자율교육' 강화라는 이인기 사장의 목표가 반영된 TF 팀"이라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직원들을 통해 전사가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이들의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운영의 자율권도 부여했다.

시작은 최신 트렌드를 설명해주는 정보지를 만든 것이다. TMI는 출범 후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변화, 인플루언서(SNS 유명인), 새벽배송, 뉴-트로, 야민정음(야구갤러리+훈민정음) 등 사회적 관심이 높은 주제에 대한 정보지를 만들어 임직원들에 공유했다. 트렌드를 읽다보면 사업 아이디어 발굴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초 학습조직 '미래트렌드'를 만들었다. 공모를 거쳐 과장급 이하 직원 14명이 팀원으로 선발됐다. 이 역시 이동철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팀이라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젊은 직원들을 통해 트렌드를 공부하고 선도적인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자 만들었다"고 말했다.

미래트렌드는 팀원들이 매달 2회씩 만나 외부전문가의 강의를 들은 뒤 의견을 나눈다. 지난 5번의 만남에서 이들은 2030의 넷플릭스 열광 이유, 영상 매체 트렌드 변화, 공유경제 등에 대해 토론했다. 이후에는 팀원들이 각자 '디지털 트렌드' 관련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시사점을 도출, 사업 아이디어도 전달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트렌드에 밝은 젊은 세대로부터 의견을 들어 경영활동에 반영하겠다는 김창권 사장의 아이디어로 '주니어 오피니언 리더' 조직을 꾸렸다. 입사 2~4년차 사원 12명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경영 전반에 대한 개선 요구사항, 최신 트렌드에 맞는 사업 아이디어 등을 김 사장과 주기적으로 만나 직접 전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카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와이파이(Why-Fi)', 신한카드는 새로운 소비문화를 모니터링하는 '블루즈(BLUES)', BC카드는 디지털 결제를 연구하는 'R&D Cell' 등 2030이 주축인 조직을 지난해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즉, 현재 9개의 카드사 중 6곳이 2030이 주축인 조직을 두고 최신 트렌드를 익히고 있는 것.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잇단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카드사들이 잇따라 젊은 조직을 만드는 것은 급변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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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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