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리스 등 고유업무 순이익 증가에도 조달비용 증가 탓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소폭 증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를 제외한 여전사 97곳의 순이익은 1조9427억원으로 전년보다 1%(183억원) 증가했다. 여전사 97곳은 할부금융사 21곳, 리스사 25곳, 신기술금융사 51곳으로 구성됐으며 전년 말보다 8개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는 할부·리스 등 고유업무 순이익(2조7599억원)과 이자수익(5조3143억원)이 각각 전년보다 8.5%(2167억원), 13.6%(6360억원) 늘어난 덕분이다.
하지만 조달비용(2조7818억원), 대손비용(1조5642억원) 증가율이 각각 15.1%(3659억원), 28.1%(3428억원)에 달해 순이익 증가폭을 상쇄했다.
총자산은 143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9.5%(12조4000억원) 늘었다. 이 기간 할부·리스자산 등 고유자산(56조원)은 7.7%(4조원) 늘었고, 대출자산(68조9000억원)은 가계·기업대출 증가로 12.4%(7조6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92%로 전년 말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3%, 레버리지비율은 6.6배였으며, 모든 여전사가 감독규정에서 정한 조정자기자본비율 7% 이상, 레버리지비율 10배 이내라는 기준을 충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전사의 건전성 지표 변동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연체관리 강화 등을 지도하겠다"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관리지표를 도입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안정적 정착을 지속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