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들께 드리는 마지막 편지"
"의결권, 발언권 박탈…한없는 무력감"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이언주 의원이 23일 자신의 SNS에 '바른미래당 의원님들께 드리는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패스트트랙 추진과 관련해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제가 의원님들께 이런 부탁을 드리는 것도 이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다"면서 "지금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의총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번에 실랑이까지 벌이며 의총에 참여해 참담한 우리 당의 상황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4.18 yooksa@newspim.com |
그는 "의결권 박탈 뿐만 아니라 발언권까지 묵살당하는 상황까지 겪으면서 한없는 무력감을 느꼈다"며 "오늘 다시 의총에의 출석을 거부당한 상황에서 밖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안에 계시는 의원님들이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바라면서 지켜보는 것 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상 바른미래당 창당을 주도한 입장에서 의원님들이 우리가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한국당보다 더 강력하고 멋진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합당과 창당을 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야당의 생존은 선거제도를 통해서가 아니라 야당으로서의 사명감과 국민적 기대를 충족시킬 때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그간 이런 문제에 대해 제가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것은 절박한 사명감 때문이지 의원님들 개개인에 대해서는 어떠한 사적 감정이 없음을 알아주시기 바란다"며 "부디 현명한 선택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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