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셔틀버스 서비스 '티켓몹', 예정 시간 보다 2시간 이상 늦게 버스 운행 논란
"지금 셔틀버스 타도 차 끊겨...환불 해달라"...업체 측 "묵묵부답"
[인천=뉴스핌] 민경하 기자 = 팝스타 에드 시런의 내한공연에서 관객들의 귀가 셔틀버스가 대규모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2시간 동안 야외에서 버스를 기다린 이용객들은 업체 측에 단체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공연 전용 셔틀버스 제공 업체 티켓몹은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에드 시런 내한공연을 마치고 유료 셔틀버스 서비스를 제공했다. '꽃가마'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대개 1만원 안팎의 이용료를 받고, 대형공연 관람을 마친 관객들에게 지역별 귀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서비스다.
21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에드시런' 내한공연에서 셔틀버스 이용객들이 차도 한복판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19.04.21 [사진=민경하기자 204mkh@] |
이날 약 1000여 명의 '꽃가마' 이용자들은 오후 8시부터 순차적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각각 기다렸다. 이들은 수도권·지방 등 8개의 지역별로 나뉘어 공연장 옆에 위치한 야외주차장에서 탑승을 대기하고 있었다.
문제는 대다수의 이용객들이 오후 10시가 넘어서까지 버스를 타지 못했다는 점이다. 현장 관계자는 "공연이 예정보다 늦어져 20분씩 배차가 미뤄졌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수백명에 달하는 이용객들은 약 2시간 가까이 추위에 떨어야했다.
현장에서는 항의가 계속됐다. 한 이용객은 "적어도 버스를 얼마나 기다려야하는지 구역별로 공지해줘야 하는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고, 또다른 이용객은 "지금 셔틀버스를 타고 가도 대중교통이 모두 끊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탑승을 포기하는 이용객들이 속출하면서 택시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이용객들의 항의와 환불요청에도 현장의 '꽃가마' 관계자들은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관리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특히 늦게라도 셔틀버스를 이용할 경우, 환불을 받을 수 없다는 관계자 측의 말에 이용객들은 고성이 섞인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티켓몹 직원은 "서비스 이용에 혼선을 빚어 죄송하다"며 "환불 문제는 사내에서 논의를 거친 후 진행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확답을 드릴 수 없다"라고 답했다. 본사 측은 전화로 연결을 시도해봤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티켓몹 홈페이지서 환불을 요구하는 이용객들 [사진=티켓몹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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