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11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전 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2만1711.38엔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은 금융주 약세로 제한적이었다.
토픽스(TOPIX)지수는 전일 대비 0.07% 내린 1606.52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이날 증시의 상승 재료가 부족했으며,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두드러졌다. 미쓰이스미토모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우에노 히로유키 선임 전략가는 "현재는 단기 투자자들만 거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이달 말 시작되는 10일간의 골든위크 연휴를 앞두고 장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에노 전략가는 이어 "미국과 중국 그리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문제 등 여러 굵직한 이벤트가 산재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휴 동안 도발하는 트윗을 날릴 가능성도 있으며, 기업들의 실적 결과 발표도 남아있다. 그렇기에 닛케이 지수가 당분간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표 부진이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줬으며, 그 여파가 일본 주식 시장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1.4% 하락했다. T&D홀딩스와 다이이치생명홀딩스는 각각 2.7%, 2.2% 내렸다.
양품계획은 2020년 2월기 연결 순이익이 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뒤 9.8%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미국과 EU 간의 무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심이 악화된 탓이다.
미중 무역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항공기 보조금 문제를 거론하며 110억달러(약 12조5345억원) 규모의 EU 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7%에서 3.3%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상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60% 하락한 3189.96포인트로 하루를 마쳤으며 선전성분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2.65% 내린 1158.40만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중심의 CSI300지수는 2.16% 하락한 3997.58포인트로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오후 4시 47분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6% 하락한 2만9861.33포인트를, H지수(HSCEI)도 1.14% 내린 1만1629.50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55% 하락한 1만8808.7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11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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