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의심’ 전직 공무원 입건
제3자 뇌물취득 혐의
경찰 “수사 대상 확대 가능”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강남 클럽 ‘아레나’와 공무원과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브로커 역할을 했다고 의심되는 전직 구청 공무원을 입건했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전직 구청 공무원 1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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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탈세 의혹으로 운영을 중단한 서울 유명 클럽 아레나 입구. 2019.03.15. sunjay@newspim.com |
경찰은 아레나의 공무원 로비 의혹과 관련해 “수사 또는 내사 중인 사람들이 있다”며 “향후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수사 대상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했다.
아레나 경호업체 대표가 논현1파출소 경찰관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은 “제보자가 경찰 수사 협조를 강력하게 거부하고 있다”며 “제보자를 계속 설득하고 관련 의혹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돈을 전달했다고 알려진 가드 업체 대표를 조사했으나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아레나의 탈세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구청·소방 공무원 등에게 수백만원의 현금을 건넨 사실이 기록된 장부를 확보했다.
현재 아레나는 탈세 의혹으로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아레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모(46)씨는 아레나를 운영하며 현금 거래를 통해 매출을 축소하고, 종업원 급여를 부풀려 신고하는 등의 방식으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세금 162억원을 탈루한 혐의로 지난달 26일 구속됐다.
아레나는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2015년 12월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한 장소로 지목된 곳이기도 하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