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지만, 휘발유 재고가 감소하며 원유 수요가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오며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3센트(1.0%) 상승한 64.6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1.12달러(1.6%) 오른 71.7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의 급증 소식에도 휘발유 재고의 감소에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700만 배럴 증가한 4억565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5년간 평균치 수준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휘발유 재고 감소에 더 주목했다. 휘발유 재고는 770만 배럴 줄었다. 정제유 재고도 10만 배럴 감소했다.
토토이즈의 롭 텀멜 매니징 디렉터는 블룸버그통신에 “이것은 보다 휘발유에 대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계속 휘발유 재고의 견조한 감소세를 보고 있으며 이것은 궁극적으로 원유 수요를 나타내기 때문에 원유에 좋은 징조”라고 설명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보고서는 대규모 휘발유 재고 감소로 시장을 지지한다”면서 “원유 재고가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지만, 성수기인 드라이빙 시즌으로 가면서 시장의 관심은 휘발유에 있다”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역시 유가를 지지하는 재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속해 온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 역시 유가에 상방 압력이 된다.
삭소 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베네수엘라와 이란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계속해 생산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리비아와 알제리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원유 시장은 유가가 OPEC과 러시아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지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TI 선물.[그래프=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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