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르포] 디지털 신사업·유니콘 발굴 전초기지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가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08일 14:32

최종수정 : 2019년04월08일 14:32

농협금융 혁신 '심장'...R&D센터·핀테크 지원공간 구성
200억원 펀드 조성…보육 공간·컨설팅 제공까지 제공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체크카드 발급해줘"라고 하자, 자동화기기(ATM) 화면에 카드 목록이 뜬다. 원하는 카드를 누르니, 본인인증 요구가 이어진다. 정맥인증 시스템이 적용돼 손바닥을 올리면 5초 안에 본인인증이 끝난다. 카드를 분실해 급하게 재발급받아야 할 경우 복잡한 인증이나 대면 거래를 거치지 않아도 신속한 발급이 가능해졌다.

음성 인식, 바이오 인증, 무인 시스템 등 IT 기술이 집결된 '다기능 스마트 ATM'은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개발되고 있는 기술 중 하나다. NH농협은행 디지털 개발 인력과 외부 핀테크 업체들이 머리를 맞대 금융의 미래를 책임질 무기를 벼리는 중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NH농협은행 IT센터에서 열린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에서 다기능 스마트 ATM기기에서 체크카드를 발급 받기 위해 바이오 인증을 받고 있다. 2019.04.08 pangbin@newspim.com

8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금융권에선 최대 규모(2080㎡)의 디지털 협업 공간으로 '디지털연구·개발(R&D)센터'와 'NH핀테크혁신센터'로 구성된다.

우선 디지털R&D센터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역할이다. 농협금융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컨트롤타워인 셈이다. 농협은행의 핵심 브레인들이 모이는 곳이지만 할애된 공간은 전체 면적의 8분의 1 정도다.

나머지 공간은 핀테크 기업 육성공간인 '핀테크 혁신센터' 및 이들과의 협업 공간으로 구성했다. 스타트업을 위한 개별 사무실뿐 아니라 1인 기업을 위한 핫데스크, 화상회의 공간, 프레젠테이션(PT)룸, 공용 카페라운지 등으로 꾸몄다. 스마트 오피스 시스템을 적용해 정해진 좌석 없이 원하는 자리를 예약하면, 온라인으로 명패가 만들어지고 전화가 연결되는 방식이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스마트 오피스를 구현해 농협은행과 스타트업 간 소통·협업이 가능하다"며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가 나오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8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사진=최유리 기자]

스타트업과 협업을 위해 농협은행은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농협 특화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NH디지털 챌린지+'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1기 기업 수는 33개로 업무공간 제공뿐 아니라 2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디지털 혁신펀드에서 우선적인 투자 대상이 된다.

유망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데이터유니버스의 강원석 대표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초기 투자와 육성뿐 아니라 후속투자까지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농협은행과의 상생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회장도 "신기술 기반 사업모델을 발굴해 현장에 과감하게 적용하겠다"며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하듯 입주 기업들과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소식에 이어 입주 스타트업과 금융당국, 농협은행 간의 간담회도 진행됐다.

자동차 연장보증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라이월드홀딩스의 김태우 대표는 "베트남 하노이에 지점을 만들었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자금 지원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크에 대한 지원 체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은 "핀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때 금융사와 협업하는 것 외에 금융위가 법률 컨설팅 등을 제공해 동남아 핀테크 로드를 만들 것"이라며 "필요하면 현지 기업들과 매칭하고 현지 당국과도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핀테크 육성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도 강조했다. 금융위가 스타트업 직접 지원을 위해 확보한 80억원의 예산 외에 자금 지원 역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권 단장은 "정부의 자금 지원은 작지만 중요한 씨앗이 될 것"이라며 "오늘 농협은행이 펀드를 조성한 것처럼 핀테크 기업과 자본시장의 연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대훈 농협은행장(왼쪽 세번째부터),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회장과 참석자들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NH농협은행 IT센터에서 열린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에서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2019.04.08 pangbin@newspim.com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