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개발사업 채권 회수…사업안정성 회복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포스코건설 신용등급이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상향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5일 포스코건설(A0)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주요 근거로는 △경감된 재무부담과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전망 △건축 부문의 양호한 수익창출력 △저하된 사업안정성 회복가능성 등을 꼽았다.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투시도 [자료=포스코건설] |
포스코건설의 순차입금은 2017년 말 9733억원에 달했으나 2018년 말 마이너스(-) 1828억원을 기록하면서 순현금구조로 전환했다. 같은기간 차입금의존도는 24.9%에서 12.9%로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 송도개발사업 채권 회수로 6046억원, 중국의 '포스코센터베이징' 지분 49% 매각으로 3370억원어치 현금이 각각 유입됐기 때문이다.
권기혁 한신평 실장은 "2018년 말 기준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송도개발사업 관련 PF 우발채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관련 부지 가치가 감정평가액 기준으로 2조2000억원에 달해 우발채무 리스크를 완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축 부문에 대한 높은 의존도도 점차 완화할 전망이다. 2018년 건축 부문 영업이익 기여도는 94.5%까지 확대됐으나, 2019년부터는 삼척화력발전소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플랜트 등 토목·플랜트 비중이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재무능력 개선으로 부동산 경기 변동에 대한 대응력도 제고됐다고 한신평은 설명했다. 권 실장은 "포스코건설의 건축 부문 수주 잔고는 19조2000억원에 달하며, 분양률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건축 실적도 양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앞으로 주택 부문 실적, 비건축 부문 신규 수주,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여부 등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