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동향 파악·신성장동력 발굴 위해 독일 찾아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두산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한 기술들은 바로 시도해 보고, 가능성이 확인되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갑시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 2019'를 참관한 뒤 이같이 말했다. 두산은 박 부회장이 미래 기술을 확보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경영진들과 함께 독일을 찾았다고 4일 밝혔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하노버 메세 2019' 전시회의 독일 지멘스(Siemens) 전시관에서 발전용 사물인터넷 솔루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
박 부회장은 동현수 ㈜두산 사업부문 부회장, 스캇 박 두산밥캣 사장 등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주요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보며 두산의 사업과 연관된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인공지능 시대에서 인간과 기계 간 디지털 네트워킹을 의미하는 '산업 지능'은 최근 두산이 시장에 진출한 협동로봇 사업이나 그룹 전 계열사에 걸쳐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과도 밀접한 연관을 갖는 주제다.
이들은 특히 주요 테마 중 통합 자동화 기술과 디지털 팩토리, 에너지 융합 등 두산의 주요 관심분야와 관련 있는 전시관을 중심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글로벌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기계와의 협업을 통한 자동화 기술의 발전 방향 △인더스트리 4.0 관련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인공지능, 가상현실, 클라우드 등 기술요소 간의 융복합 사례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해당 기업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또한 로봇관련 기술과 수소를 활용한 에너지 기술 등 두산의 사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전시관들을 둘러보며 최신 기술 동향을 꼼꼼히 살폈다.
이들은 또한 현지에서 워크숍을 열고 미래 기술 트렌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도 갖는다. 전문가들을 초빙해 독일의 미래 에너지 시장 전망과 그에 따른 독일 기업들의 준비 현황을 살피고 연료전지, 풍력 등 두산의 발전·에너지 기술 전략을 비교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연결된 사회(Connected World)에서 협업의 중요성에 대한 아이디어도 교환한다.
하노버 메세는 제조업의 본고장 독일에서 지난 1947년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 산업 박람회로, 올해는 '산업간 융합–산업 지능'을 주제로 지난 1일 개최됐다. 75개국 6500여 업체가 참가했으며 오는 5일까지 열린다.
한편, 두산의 최고 경영진들은 최근 미국 CES, 독일 오토매티카(Automatica), 중국 바우마(Bauma) 등 제조업 혁신의 현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적인 제조·산업 박람회 현장을 연이어 찾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혁신과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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