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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년 내공 쏟아부었다…김윤석, '미성년'으로 성공적 감독 데뷔

기사입력 : 2019년04월01일 17:12

최종수정 : 2019년04월01일 17:12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32년의 연기 내공을 모두 쏟아부었다. 섬세한 연출과 탄탄한 스토리, 유의미한 메시지에 유쾌한 웃음까지 챙겼다. 배우 김윤성이 자신의 연출작 ‘미성년’으로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알렸다.

‘미성년’은 평온한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다. 지난 2014년 창작극 페스티벌에서 공개된 옴니버스 형식의 연극 중 한 파트를 김윤석이 재구성해 연출한 작품이다. 

영화 '미성년'의 주역 배우 염정아(왼쪽부터),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김윤석 감독 [사진=뉴스핌DB]

김윤석은 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저한테 잊을 수 없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일단 전 당이 많이 떨어져 있고 뼈가 아프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첫 연출작을 선보이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원작을 보고 어른들이 저지른 일을 아이들이 수습하려는 자체가 인상적이었다. 또 그나마 제가 잘할 수 있는 거였다. 제가 감독으로서 카메라를 얼마나 알 것이며 장르적으로 얼마나 세련된 기교를 부리겠느냐. 제가 할 수 있는 건 드라마와 캐릭터, 배우들의 연기로 승부를 거는 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눈높이에서 가장 평범한 사람의 비범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어가고 싶었다. 어떤 사람은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술에 취해 코골며 잔다. 반면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은 하얗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지언정 회피하지 않고 인간의 자존감을 지키려 한다.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윤석은 이번 영화에서 연출과 함께 주연 배우로도 활약했다. 그는 극중 모든 혼란의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 대원을 연기했다.

그는 “대원의 사전적 의미가 군부대 혹은 집단을 이루는 구성이다. 한 개인이 아니라 익명성을 띠길 바랐다. 우리가 약해서 옹졸해지고 치사해질 때 모습을 대변하길 바랐다. 그래서 대원은 주로 뒤, 옆모습이 나온다. 개인으로 보이지 않게 장치를 준 거다. 또 대원으로 분노의 파장이 커져서 제가 보여주고 싶은 네 사람의 신이 오염되지 않도록 조절했다”고 털어놨다.

영화 '미성년'을 연출한 감독 겸 배우 김윤석 [사진=뉴스핌DB]

김윤석의 첫 연출작 주연 배우로 캐스팅된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도 이날 기자간담회에 자리해 영화와 캐릭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염정아는 대원의 아내이자 남편의 비밀을 알고도 담담한 영주 역을 맡았다. 염정아는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면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게 너무 좋았고 김윤석이 감독으로 만들 현장이 너무 궁금했다”며 “배우로서 경험해 본 적이 없는 현장이었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니까 사소한 감정까지 짚어서 애기해줬다. 현장이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가게를 운영하며 홀로 딸을 키우는 미희 역은 김소진이 열연했다. 대원과 불륜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김소진은 “제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뭘까, 관객은 과연 어떻게 공감하고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있었다. 그러면서 미희가 여자로서 살아온 삶에 대해 계속 질문을 던졌다. 사실 또 완전한 사랑,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래서 미희의 부족한 부분을 안타깝게 바라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아빠의 비밀로 멘붕이 온 영주의 딸 주리는 김혜준, 두 가족의 비밀을 폭로하는 미희의 딸 윤아는 박세진이 500:1의 경쟁률을 뚫고 각각 캐스팅됐다.

김혜준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사건보다 그걸 마주하는 인물의 이야기로 흘러가는 게 굉장히 깊고 따뜻하고 뜨거웠다. 준비하면서는 저도 17세를 겪었으니까 그때 제가 생각한 고민이나 행동들을 떠올려봤다. 실제로 다녔던 고등학교도 다시 가서 관찰했다”고 떠올렸다.

박세진은 “유나는 단단한 모습이 많지만, 그 안에 여린 모습이 드러나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껍질을 다 벗긴 유나에게는 그 나이대 여고생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껍질을 벗긴 모습에서 살아온 경험으로 쌓아오면서 유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윤석은 “예산도 크지 않고 신인 감독이 시행착오도 많이 한 영화다. 하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오랫동안 이야기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저의 편이 돼준다면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성년’은 오는 4월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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