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中, 일대일로 건설사업 속도 조절... 3년만에 투자액 급감-FT

기사입력 : 2019년04월01일 15:55

최종수정 : 2019년04월01일 15:55

[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중국이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펼친 육·해상 신(新)실크로드 구축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의 일환인 건설 사업의 속도를 늦추며 사업에 의해 고조되던 세계 부동산 열기가 가라앉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컨설팅 회사 RWR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일대일로 사업 대상국에 소재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 프로젝트에 10억 달러 미만 투자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투자총액은 지난해 140억달러를 크게 밑돌고 최고치인 2016년의 236억달러에서 급격한 하락세가 예측된다고 FT는 전했다.

투자가 저조한 현상에 대해 FT는 중국 정부가 해외 건설에 제동을 걸고 일대일로의 기치 아래 해외 투자를 진행했던 일부 기업들이 제휴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RWR 최고 책임자 앤드류 다벤포트는 "상업 부동산 개발을 포함한 일대일로 사업에 눈에 띄는 하락세 또는 절제 노력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 기업들의) 자본도피에 대한 우려가 있고 국영기업과 국책은행에 의한 과열투자와 백지수표 방식이 흔들리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책결정자들 사이에서도 자본도피는 중대한 걱정거리였다. 중국 정부는 기업들이 해외투자에서 인민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데 이때 투자가 자본을 해외로 빼돌리는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고 일대일로 정책에 부합하는지 면밀히 조사를 해왔다.

개인투자자들은 중국 정부로부터 자산매각 압박을 받아왔다.

한때 중국 최대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 중 하나였던 하이항(HNA)은 종종 일대일로 부분으로서 자사매입을 했다. 지난해 정부 압력으로 시드니 소재 사무실 건물을 포함한 자산을 매각했다. 또다른 일대일로 제휴사인 중국 최대 민영 에너지기업 화신(華信)에너지공사(CEFC) 역시 상업 부동산 자본을 체코와 같은 일대일로 사업국가에 있는 중국 국영기관에 매각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종합 상업용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차이나 수석 분석가 샘 시에는 일대일로 국가들에서의 투자금이 선진국 시장에서보다 잘 유지되고 있음에도 중국 부동산 투자자들이 세계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세계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확실히 누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은 아시아 국가들의 부채리스크를 과제로 안고 있다.

진 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는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중국 정부가 사업의 부채 리스크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스리랑카, 몰디브 등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한 국가 상당수가 중국 은행에 진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부채수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2013년부터 신흥시장에 다리, 도로, 항구를 짓는데 1조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나 몇몇 아시아 사업국가들에서 인프라 사업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는 일들이 발생했다.

사업국가 중 스리랑카는 항구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부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중국에 지분을 매각했다. 파키스탄은 중국 주도 인프라 사업 추진을 위해 대규모 차관을 들여왔다가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중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FOCA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날 개최한 FOCAC에는 중국과 아프리카의 53개국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2018.09.03 [사진=로이터 뉴스핌]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