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비명을 지르는 좀비는 왜 태어났나…연극 '비명자들1'

기사입력 : 2019년03월22일 19:46

최종수정 : 2019년03월23일 08:34

2017년 초연된 '비명자들2'에 이어 두 번째 공연
타인의 고통에 관심을 가지고 고민거리 던져줘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고통을 비명으로 나타내고, 비명을 지르는 좀비를 죽이면 주위 사람들이 모두 죽는다. 이런 '비명자'는 왜 나타났을까. 이에 대한 전사(前史)를 담은 작품 '비명자들1'이 개막한다.

연극 '비명자들1' [사진=극단 고래]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연극 '비명자들1'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전막 시연에 이어 이해성 연출, 배우 이요셉, 박윤정, 김동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연극 '비명자들1'은 '2018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이다. 극단 고래의 '비명자들 3부작' 중 첫 번째 시리즈지만, 두 번째로 공연되는 작품이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비명자들2'가 먼저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비명자들 3부작'은 고통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통찰력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극 속에서 '비명자'는 사회에서 제거돼야 하는 좀비인 동시에 고통 속에 빠져 있는 생명체다. 이들을 제거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이들의 고통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질문을 던지는 존재다.

이해성 연출은 "티벳에서의 고통,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나는 고통을 통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 고통들에 공명돼 저희가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하지 않나 생각했다"며 "자본주의의 끝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과 공산주의 끝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이 매칭됐다"고 설명했다.

연극 '비명자들1' [사진=극단 고래]

앞서 '비명자들2'가 '비명자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비명자들1'은 비명자의 탄생 배경, 유일하게 이들을 처단할 수 있는 '요한'이라는 인물의 전사와 고통 문제 연구소의 설립 배경을 속도감 있게 펼쳐낸다. '요한'은 재벌 2세지만 어린 시절 아버지의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이다. 자신의 고통은 못 느끼지만 비명자의 고통을 느끼고 유일하게 비명자와 접촉할 수 있는 캐릭터다.

이 연출은 "요한을 재벌이라 설정한 이유는, 우리 모두의 내면에도 재벌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우리 마음 속을 투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가장 특화된 계층이 정치인이나 재벌이다. 정형화된 모습을 가져와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순간을 만들고 싶었다. 물론 정치인, 재벌에 대한 풍자도 많지만 우리에게도 그런 모습이 있다는 것을 못 느끼거나 부정하면서 타인의 고통에게 무감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요한' 역을 맡은 배우 이요셉은 "공연을 하면서 분노가 쌓이기도 하고 해소가 되기도 한다. 공연 중 벗는 장면이 있어서 운동으로 계속 해소하고 있다. 팀워크가 정말 좋다.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비명자들3'에서는 더 좋은 앙상블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연극 '비명자들1' [사진=극단 고래]

이번 작품은 이해성 연출을 필두로 박이표 안무감독, 박석주 음악감독 등 창작진, 스태프가 다시 한번 힘을 모았다.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캠프에서부터 서울의 다양한 장소까지 아우른다. 풍성해진 코러스와 라이브 음악이 더해졌다. 무대도 화려하다.

아직 '비명자들3'에 대한 계획은 없다. 다만, '학살'과 'DMZ'라는 두 가지 개념이 버무려질 예정이다.

연극 '비명자들1'은 오는 3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