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천직업전문학교 방문해 학생들과 간담회
"내일배움카드 제도 16만2000명에게 혜택 줄 것"
"완성차 기업과 전문학교 연계하는 방안 등 검토"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경제 주역이 될 30대와 40대의 취업이 어렵고 고용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나 어깨가 무겁다"며 "고용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 대해 재정에 의한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에 위치한 부천직업전문학교를 방문해 재학생·졸업생 및 이사장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30~40대 고용문제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인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며 밝혔다.
[부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경기 부천직업전문학교에서 열린 현장방문 소통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3.22 mironj19@newspim.com |
홍 부총리는 "한국경제의 고용 문제가 굉장히 어렵다"며 "전체적으로 노동시장의 수요 측면에서 좋은 일자리를 많드는 것이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시장 측면에서는 여러분처럼 해당 직종에 맞는 기술이라든지 기능을 잘 습득해서 맞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정부는 직업훈련을 통해 개인의 직업량을 재고시키는 것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홍 부총리는 "정부 취업성공패키지의 일환으로 '내일배움카드'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는 2600억원을 투입해 16만2000명정도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내일배움카드는 미취업 상태의 구직자와 고용보험 미가입자에게 대상·직종별로 20~100%까지 교육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14만명을 대상으로 혜택이 돌아갔으나 이번에는 2만2000명이 더 늘어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정부의 지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몇 가지 개선될 점에 대해 언급했다.
[부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경기 부천직업전문학교에서 열린 현장방문 소통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3.22 mironj19@newspim.com |
신학대학원 준비를 하다가 기술을 배우기 위해 공부를 그만둔 한 학생은 "기술을 배우고 거기서 나오는 약간의 수당을 가지고 생활을 하고 잇는데 제게는 절실하고 피같은 기회"라면서 "이런 기회가 확대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시대는 발전해가고 기술도 발전하고 있는데 학원에 비치된 장비가 항상 최신 상태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마음같아서는 다 뜯어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김영규 부천직업학교 이사장도 비용 문제로 최신 자동차들을 학생들에게 제공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대기업에서는 신차가 나오면 정부가 운영하는 직업교육기관에 남는 기자재를 기증하고 있는데 민간전문학교에는 제공되지 않아 그걸 구입하려면 외부자본을 끌어와야 한다"며 "올해도 신차가 1~2대는 와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마련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또 "작년까지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30여만원정도의 교통비와 식비를 지급했는데 올해부터는 11만원으로 줄었다"며 "수당이 안나오니까 여유가 없는 분들은 공부하고 싶어도 참여 못한다. 대부분 여기 오는 분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인데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했다.
이에 홍남기 부총리는 "제가 봐도 훈련비가 줄었더라"며 "제가 얼추 보기에는 나름 이유가 있어서 그랬다고 들었는데, 한번 더 돌아가서 챙겨 보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자동차 신차 지원과 관련된 부분은 이 자리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대기업이 업계와의 상생차원에서 기증을 한다든지 협력하는게 가장 좋은 모습일 것 같다. 그 외에 다른 방안이 뭐가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