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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주총, 신사업 추가에 오너 사내이사 선임까지 '골머리'

기사입력 : 2019년03월12일 17:03

최종수정 : 2019년03월12일 17:03

식품업계 주총 화두, 신규사업을 위한 정관 추가 잇달아
삼양식품, 오너일가 이사회 제외에 대한 주주제안 '진통'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식품업계의 2019년 정기 주주총회 시즌 역시 신사업 발굴을 위한 출구 전략에 대한 안건 논의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한 오너 일가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한 안건이 잇달아 상정되면서 체제 강화에 나서는 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신사업 추진을 위해 장난감 및 취미, 오락용품 도매업,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는 최근 식품업계가 캐릭터와 협업한 이른바 패키지 상품 출시가 이어지자 롯데칠성음료도 관련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사전 작업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편의점용 프라모델 패키지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장난감 및 취미용품 도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성 제1공장 내 자가 전력 충당 등을 위한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 장난감·태양광 하려는 롯데칠성… 대상, 단체급식에 외식컨설팅 추가

자회사 흡수 합병에 따른 사업 목적 추가로 사세 확장을 꾀하는 기업도 늘었다. 대상은 식자재 계열사인 대상 베스트코를 흡수합병하면서 이를 위해 단체급식, 외식 컨설팅 사업, 식음료품 수출입업,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개발과 용역제공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대상베스트코는 식자재 마트 운영과 직거래 배송, 외식 프랜차이즈 맞춤형 상품 개발, 원료 도매 사업을 한다.

대상 관계자는 “제조와 유통 영역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국내 식품사업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요구가 커지고 있는 B2B 식품사업 환경 변화를 고려한 결정”이라며, “합병을 통해 제조기반의 R&D와 외식마케팅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맞춤형 솔루션 중심의 외식시장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계열사 사조해표 흡수합병 발표를 한 사조대림은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대두종합가공 및 탈지대두판매업, 각종 식용유지제조 및 판매업, 단백식품제조가공 및 판매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사조대림은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상호 시너지를 창출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양사 간 합병 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빙그레는 정기 주총에서 식품 및 식품첨가물의 제조, 가공, 운반, 소분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회사 측은 “기존 군납 제품 납품을 위해 관련 법 개정에 따라 이를 반영한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 오너 일가 사내이사 재선임…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삼양식품 등

사내이사 선임 건도 업계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롯제칠성음료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신 회장의 롯데케미칼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한 바 있다.

매일유업은 김선희 대표 재선임 건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김 대표는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사촌 여동생이자 전문경영인이다. 사조동아원도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과 주지홍 대표를 각각 기타비상무이사와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한편 삼양식품의 경우 오너일가의 이사회 제외에 대한 주주제안을 받은 상황으로 일부 진통이 예상된다. 앞서 삼양식품 2대 주주인 HDC현대산업개발은 '배임이나 횡령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이사를 결원으로 처리하자'는 주주 제안을 내놓은 상태다.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부인인 김정수 사장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1월 유죄를 판결 받은바 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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