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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3월 주총...화두는 ‘총수 재선임·주주제안’

기사입력 : 2019년03월07일 15:17

최종수정 : 2019년03월07일 15:36

임기 만료 앞둔 재계 총수 재선임 여부 주목
현대차·LG 등 등기이사 세대교체 관심
주주제안 표대결 앞둔 기업에도 관심 집중
현대차-엘리엇, 한진-KCGI ‘한판승부’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올해 주총장에 몰아칠 주요 이슈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재계 총수들의 등기이사 선임 여부와 함께 최근 의결권 강화 기조에 따른 주주제안을 회사 측이 어떻게 수용할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셋째주(10~16일) 정기 주총을 개최하는 회사는 총 120곳이다. 특히 15일은 LG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73개가 동시에 주총을 여는 ‘슈퍼 주총데이’가 펼쳐진다. 

넷째주와 다섯째주 역시 또 다른 슈퍼 주총데이가 예정돼 있다.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이달 말까지 반드시 주주총회를 개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대목은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재벌 총수들의 등기이사 재선임 여부다.

이번 주총서 등기임원 임기가 끝나는 대기업집단 지배주주는 총 23명이다. 이 가운데 5대그룹에선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명이 대상자다.

가장 큰 변화는 구본준 부회장이다. 구 부회장은 LG전자·LG화학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LG전자는 오는 1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 부회장이 맡던 기타 비상무이사에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같은 날 주총을 개최하는 LG화학 역시 구 부회장 대신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기아차 정기 주총에서 기타 비상무이사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뒤 2009년부터 비상근이사로 이사회에 참석했던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결정으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과 함께 그룹 4개 핵심 계열사 사내이사를 모두 맡게 된다.

반면 최태원 회장과 정몽구 회장, 신동빈 회장은 현재 맡고 있는 등기이사 임기가 모두 연장된다. 최 회장은 SK㈜,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 신 회장은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케미칼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다만 최 회장의 경우 SK㈜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주주제안으로 주총 당일 표대결을 앞둔 기업들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사진=뉴스핌 DB]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대규모 배당을 요구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미 엘리엇은 지난 1월 주주제안을 통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약 7조원의 배당과 함께 자신들의 추천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들을 선임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한국형 행동주의펀드를 표방한 사모펀드 KCGI의 타겟이 된 한진그룹 역시 이슈의 중심에 선 상장사다.

앞서 KCGI는 한진그룹 지주사격인 한진칼과 한진에 감사 및 사외이사 선임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 여기에는 석태수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와 함께 감사 1인, 사외이사 2인 선임 제안 등이 포함됐다. 이에 한진그룹은 KCGI의 주장을 일부 반영한 경영발전 방안을 발표했지만 감사인 추천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양측은 최근까지도 소송전을 비롯한 한치의 양보 없는 공방을 펼치고 있다. 한진그룹이 KCGI에 대해 주주제안권 행사 권한이 없다고 공격하자, KCGI는 “한진칼 주식 224만주의 출처가 분명하다”며 차명주식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의지를 표방한 국민연금의 찬성 여부가 주된 관심사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대한항공에 대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정관상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해선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동의가 필요한 만큼 11.56%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DB]

이에 대해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주주권한 강화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다소 의례적으로 진행되던 주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급격한 변화에 대한 일부 우려를 표하는 시각도 있지만 선진 자본시장으로 변모해 나가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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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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